21세기 록 영웅, 트럼프 대신 한국 팬에게 들려줄 노래

기타리스트 잭 화이트, 오는 8월 17일 단독 내한 공연

 오는 8월 17일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리는 잭 화이트의 내한 공연
오는 8월 17일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리는 잭 화이트의 내한 공연라이브네이션코리아

21세기 록의 영웅, 잭 화이트(Jack White)가 다시 한국을 찾는다. 잭 화이트는 오는 8월 17일 오후 6시,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단독 내한 공연을 열고 한국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그의 내한 공연은 2024년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이후 2년 만이며, 단독 공연으로는 4년 만이다. 또한 잭 화이트는 4년 전과 같은 장소에서 공연을 펼치게 되었다.

미국 디트로이트 출신인 잭 화이트는 드러머 멕 화이트와 함께 결성한 화이트 스트라이프스(The White Stripes)로 데뷔해 포스트 펑크 리바이벌을 이끈 주역이 되었다. (멕 화이트와는 밴드 결성 후결혼과 이혼을 겪었다.) '펠 인 러브 위드 어 걸(Fell In love With A Girl)', '익키 섬프(Icky Thump)' 등의 히트곡을 배출했다.

특히 화이트 스트라이프스가 2003년 발표한 노래 '세븐 네이션 아미(Seven Nation Army)'는 21세기를 상징하는 기타 리프로 사랑받는 곡이다. 잭 화이트가 와미 페달과 퍼즈 이펙터로 만든 이 묵직한 사운드는 건즈 앤 로지스의 '스윗 차일드 오 마인(Sweet Child O' Mine), 딥 퍼플의 '스모크 온 더 워터(Smoke On The Water)'와도 비견된다.

'세븐 네이션 아미'는 지금도 전 세계 스포츠 경기장과 월드컵 등 국제 대회에서 울려 퍼지고 있는 응원곡의 대명사다. 2024년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펼쳤을 당시 잭 화이트를 잘 몰랐던 관객들도 이 멜로디에 열광하며 떼창에 참여했다. 이 곡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선거용으로 무단 사용하자, 잭 화이트는 "내 음악을 사용할 생각은 꿈에도 꾸지 말라. 이 파시스트들이여"라고 일갈했던 에피소드 역시 유명하다.

살아있는 전설, 휴대폰 없는 공연을 추구하다

 잭 화이트
잭 화이트라이브네이션코리아

잭 화이트는 10대 후반에 처음으로 기타를 잡았다. 블루스 음악에 뿌리를 둔 잭 화이트는 하드록과 싸이키델릭, 포크 록, 컨트리 등 미국 대중음악 역사의 다양한 순간을 탐험한 연구가다. 데드 웨더(Dead Weather), 래콘터스(The Raconteurs) 등 다양한 프로젝트로 음악적 영역을 넓혀 왔다. 음악의 흐름이 바뀌는 가운데에도 아날로그적 작법을 고수하는 장인이다.

또한 솔로 뮤지션으로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 나갔다. 2012년 발표한 솔로 앨범 <블런더버스(Blunderbuss)>를 시작으로 석 장의 솔로 앨범을 빌보드 200 차트 1위에 올렸으며, 2024년 발표한 <노 네임(No Name)>은 그해 발표된 록 앨범 중 대표적인 명반으로 손꼽혔다.

올해로 50세인 잭 화이트는 이미 전설이 됐다. 솔로 뮤지션 자격으로 롤라팔루자, 코첼라 등 세계를 대표하는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간판 공연자)로 나섰다. 지금까지 12개의 그래미 상을 거머쥐었고, 2025년에는 화이트 스트라이프스의 멤버로서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2023년 롤링스톤 매거진은 롤링스톤은 그를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 250인 중 32위에 선정했다. 이는 에릭 클랩튼, 퀸의 브라이언 메이보다 더 높은 순위였다. Z세대를 상징하는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잭 화이트를 두고 여러 차례 자신의 영웅으로 손꼽기도 했다.

잭 화이트는 2018년부터 '폰 프리(핸드폰이 없는 공연)'을 추구한다. 그의 단독 공연에서 휴대폰 촬영은 금지된다. 2022년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첫번째 단독 내한 공연 때도 마찬가지였다. 스마트폰 없이 100% 인간적인 체험을 즐기라는 것이 잭 화이트의 의도다. 공연의 뜨거운 장면들을 촬영할 수 없다는 사실에 아쉬워하는 관객도 많았지만, 모두가 이 선택이 신의 한 수라는 것을 깨달았다. 잭 화이트는 두 시간 동안 여러 차례 기타를 바꿔 가며 쉬지 않고 연주와 노래를 선보였고, 관객들은 '철인'이 빚어내는 소리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잭 화이트의 이번 내한 공연 티켓은 오는 5월 15일 오후 12시부터 예스24 티켓과 NOL 티켓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5월 14일 오후 12시부터 아티스트 선예매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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