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페이' 논란 끝낸 최원준... kt 타선 질주 이끄는 선봉장

[KBO리그] 지난해 부진에도 '총액 48억' FA 계약 체결한 kt 최원준, 리그 정상급 리드오프로 가치 입증

 kt 이적 후 맹활약을 보이고 있는 최원준
kt 이적 후 맹활약을 보이고 있는 최원준kt 위즈

2026 KBO리그 초반, 지난해 6위로 아쉽게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kt 위즈의 선두 질주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지난겨울 kt가 4년 최대 48억 원(계약금 22억 원·연봉 총 20억 원·인센티브 6억 원) FA 계약을 통해 영입한 외야수 최원준이 있다.

2025시즌 워낙 부진했기 때문에 계약 발표 당시만 해도 '오버페이'라는 우려가 쏟아졌지만 올시즌 초반 최원준은 kt의 판단이 옳았음을 성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친정팀인 KIA 타이거즈와 맞붙은 3일 경기는 최원준이 왜 kt 타선에 필요한 선수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경기였다.

외국인 선발 사우어가 1회말 KIA 김도영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1-3 리드를 내줬지만 3회 이후 kt 타선은 집중력을 보이며 추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3-3으로 맞선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최원준은 상대 선발 네일과의 5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주루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최원준
주루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최원준kt 위즈

최원준의 진가는 1루 출루 후에 바로 드러났다. 최원준은 후속 타자인 김현수-장성우 타석 때 2루와 3루를 연달아 훔치며 KIA 배터리를 흔들었다.

최원준은 4월 17일 키움 전 이후 이날까지 8연속 도루에 성공하며 kt의 뛰는 야구를 주도하고 있다. 최원준이 빠른 발로 네일을 흔들자 2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외국인 거포 힐리어드가 7구 승부 끝에 역전 3점포를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흐름을 잡은 KT는 6-4 승리를 지키며 2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올시즌 최원준의 활약은 특정 경기에만 국한되지 않고 고른 활약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지난해 챔피언인 LG 트윈스를 상대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며 기존의 천적 관계를 무너뜨리고 있다. 시즌 LG 투수들을 상대로 타율 0.364를 기록 중인 최원준을 앞세운 kt는 팀 간 상대 전적에서도 4승 1패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

 kt 최원준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
kt 최원준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케이비리포트

지난해 심각한 타격 침묵으로 인해 KIA 외야 경쟁에서 밀리고 시즌 중 NC 다이노스로 트레이드되기도 했던 최원준은 최종 타율 0.242 OPS(출루율+장타율) 0.621 승리기여도(WAR/케이비리포트 기준) -0.82로 부진했지만 올시즌 완전히 달라진 면모를 보이고 있다.

4월 중순까지 2할대 중반에 머물던 타율을 3할 2푼대까지 끌어올렸고, OPS 역시 0.858을 기록하며 달라진 타격 생산력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볼넷을 얻어내는 비율(12.2%)이 비약적으로 상승하며 리그오프로서 출루 능력을 극대화한 점이 특히 고무적이다.

이러한 반등의 배경에는 소속팀 이강철 감독의 전폭적인 믿음이 있었다. 이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최원준을 붙박이 리드오프로 기용하며 심리적 안정감을 심어줬다. 최원준에 대해 타순을 짤 때 고민을 덜어주는 선수라며 극찬을 한 이 감독은 올시즌 팀의 선두 질주에, 이른바 최원준 효과도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이강철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는 최원준(출처: KT 야매카툰 중 최원준 컷)
이강철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는 최원준(출처: KT 야매카툰 중 최원준 컷)케이비리포트/최감자/민상현

반등에 성공한 최원준 자신의 각오도 남다르다. FA 계약 이후 발생한 오버페이 논란을 담담히 받아들인 최원준은 시간이 흐른 뒤 구단이 자신을 저렴하게 잘 영입했다는 평가를 듣게 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이를 위해 올시즌 3할 타율, 150안타, OPS 0.800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한 최원준은 공수주에서 고른 활약을 보이고 있다.

올시즌 최원준이 리그 정상급 리드오프로 자리잡은 kt는 리그에서 가장 느린 팀이라는 지난 2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총액 48억 원인 최원준의 몸값은 이제 더 이상 논란의 대상이 아닌, kt의 정상 복귀를 위한 합리적 투자임이 입증된 상황이다. kt 타선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최원준이 올시즌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다시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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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 REPORT),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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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민상현 / 김정학 기자) 프로야구/MLB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eport@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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