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신이랑 법률사무소'
SBS
권력을 손에 쥔 악과 홀로 맞서 싸운 신이랑은 아버지와의 빙의를 통해 조직폭력배를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두 부자가 해야 할 일은 대형 로펌 양병일 회장의 실체를 세상에 드러내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이랑은 동료 한나현(이솜 분), 매형 봉수(전석호 분)와 함께 치밀한 작전을 펼쳐 녹음기를 되찾았다.
이어 이랑은 기자회견을 통해 양 회장과 현직 대법원장이 과거 아버지의 죽음에 공모하고 사건을 조작하려 했다는 사실이 담긴 육성 녹음을 공개했다. 결국 양 회장은 법의 심판을 받는 범죄자로 전락했고, 영원히 묻힐 것 같았던 진실은 마침내 세상 밖으로 드러났다.
모든 것을 제자리로 되돌린 신기중은 가족들에게 미처 전하지 못했던 진심을 털어놓았다. 아내와 아들, 딸과 사위에게 고마움을 전한 뒤, 그는 비로소 평온한 모습으로 승천했다. 한편 앙숙에서 진정한 동반자로 거듭난 이랑과 나현은 눈 내리는 겨울날 입맞춤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고 이렇게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의에 대한 집요한 질문... 시즌2 성사될까?
▲SBS '신이랑 법률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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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랑 법률사무소>는 매회 귀신에 빙의된 유연석의 코믹한 연기를 통해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극의 분위기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데 성공했다. 특히 "귀신의 도움으로 진실을 파헤친다"는 비현실적 설정은 정의를 감추려는 악과 맞선다는 주제와 결합되며 오히려 강한 설득력을 얻었다.
지난 1일 방송된 15회에서 아들의 몸에 빙의한 기중이 검도 실력으로 조직폭력배를 제압하는 장면은 시각적 쾌감은 물론, 오랫동안 단절됐던 부자의 인연이 정의 구현의 원동력으로 승화됐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인상적인 대목이었다.
귀신이 된 아버지를 중심으로 전개된 15~16회의 구성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전개였지만, 정의를 갈망하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위로와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선사했다. 방영 중반 MBC <21세기 대군부인>이라는 강력한 경쟁작 등장으로 인해 한때 흔들리기도 했지만,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다시 한번 시청자들을 끌어모았다.
▲SBS '신이랑 법률사무소'SBS
이 드라마가 남긴 중요한 성과는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소신 있는 대답이었다. 법과 제도가 진실을 외면하거나 왜곡하는 순간, 이를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설득력 있게 제시했다. 귀신과의 빙의라는 초현실적 판타지를 도구 삼긴 했지만 별 볼 일 없는 평범한 변호사가 지닌 집요한 신념과 선택이 결국 해답을 찾는 열쇠가 되었다.
22년의 긴 세월을 지나 명예를 회복한 아버지의 모습에서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진실이 지닌 소중함과 숭고한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 줬다. 차기 시즌 제작에 관해 아직 정해진 바 없지만 '귀신 보는 변호사'라는 설정이 하나의 세계관으로 확장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한 만큼 시즌2를 향한 시청자들의 기대는 이제 당연한 수순으로 읽힌다. <신이랑 법률사무소>가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는 어쩌면 '새 시즌 돌입 여부'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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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아버지의 명예회복... 숭고한 가치 일깨워준 드라마의 마지막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