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뮤직 페스티벌은 여름철 대표 바캉스로 자리 잡았다. 서로 음악 취향이 다를지언정 시원한 맥주 한 잔과 야외에서 울려 퍼지는 라이브 뮤직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즐길법한 대표 여가 콘텐츠. 무더운 날씨의 7~8월에 열리는 축제는 보통 두 갈래로 나뉘는데, 어느 정도 경험이 많은 이들은 이열치열로 부딪혀보는 경향이 강하지만 보다 쾌적한 관람 환경을 선호하는 이들에겐 실내 페스티벌을 추천한다.
오는 2026년 7월 18-19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사운드베리 페스타는 후자의 경우다. 페스티벌 마니아와 라이트 팬을 포섭할 좋은 여건을 갖췄다. 2014년 처음 열린 이후 팬데믹의 공백기를 지나 제9회를 맞은 사운드베리 페스타 2026의 1차 라인업이 공개됐다.
▲사운드베리 페스타 1차 라인업SA커뮤니케이션
보편타당의 매력
사운드베리의 1차 라인업엔 대중적 매력이 다분한 팀들이 포함되어 있다. 우선 씨앤블루. 어느덧 데뷔 16년을 맞은 3인조는 굵직한 히트곡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한국 대표 팝록 밴드의 위상을 쌓았다. 최근 싱글 '그러나 꽃이었다 (Still, a Flower)'을 발매한 진행형 아티스트의 공연을 기대해 보자.
공감대에 기반한 노랫말과 친근한 선율이 돋보이는 3인조 나상현씨밴드. 그간 굵직한 무대의 주요 시간대에 서며 적립한 페스티벌 노하우를 사운드베리에도 공유할 테다. 다음은 현재 한국 록신의 대표주자로 우뚝 선 한로로. 2026년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악인" 수상으로 경력상 1차 하이라이트 필름을 찍은 그에게도 인디뮤직의 독자성과 다수를 아우를 포용성이 공존한다.
맹렬한 기세와 투지로 크라잉넛과 노브레인의 '조선펑크' 계보를 잇는 극동아시아타이거즈. 냉방 시설 덕에 땀범벅될 일은 없을 테니 이들을 따라 신나게 춤 추고 달려보자. 김민석-정동환 듀오의 멜로망스는 '선물'과 '사랑인가 봐'같은 히트곡으로 연인 관객에게 설레고 달달한 분위기를 제공할 것이다.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두 여성 싱어송라이터가 돋보인다. '숲'이 대변하는 부드러운 어쿠스틱 사운드를 들려주는 최유리와 일렉트릭 기타가 주도하는 강력한 록을 구사하는 한로로는 한편 메시지가 분명한 곡을 직접 쓴다는 점에선 공통적이다.
2022년 엠넷 오디션 경연 프로그램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에서 4위에 입상한 실력파 밴드 오월오일은 눈여겨 볼 만한 출연진이다. 나긋하고 감각적인 사운드에 절로 고개가 흔들린다. 케이팝 특유의 청량미를 갖춘 다국적 5인조 하츠웨이브도 엠넷 스틸하트웨이브에서 입상한 전력이 있으며 출중한 외모에 탄탄한 실력을 갖춘 다국적 5인조는 해외 팬들에게도 어필할 매력이 다분하다. 오월오일과 하츠웨이브의 장점을 수렴한 듯한 리도어는 풍부한 정서에 기반한 모던록으로 페스티벌 단골 밴드로 자리 잡았다.
출연이 결정된 열 팀 사이에서 여러 키워드와 상관관계가 도출된다는 점에서 사운드베리 페스타 1차 라인업은 퍽 인상적이다. 너른 장르 폭과 대중성을 아우르는 사운드베리의 1차 라인업은 추후 공개될 후속 출여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 양일권 얼리버드 티켓 창구가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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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웹진 이즘(IZM) 에디터 염동교라고 합니다. 대중음악을 비롯해 영화와 연극, 미술 등 다양한 문화 예술 관련 글을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