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앞에서 무너진 인간성... "대본 재밌는데 놀라기까지 했다"

[현장] 디즈니 + 시리즈 <골드랜드> 제작보고회

27일 여의도의 호텔에서 디즈니 + 시리즈 <골드랜드>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되었다. 현장에는 김성훈 감독, 박보영, 김성철, 이현욱, 김희원, 문정희, 이광수가 참석했다.

<골드랜드>는 밀수 조직의 1500억 금괴를 손에 넣은 '희주(박보영)'가 탐욕과 배신이 뒤엉킨 아수라장 속에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금괴 앞에서 양심을 지킬지 유혹에 넘어갈지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민낯을 정면으로 비추게 된다.

 27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골드랜드'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철, 문정희, 이현욱, 박보영, 김희원, 이광수.
27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골드랜드'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철, 문정희, 이현욱, 박보영, 김희원, 이광수.연합뉴스

<골드랜드>는 영화 <공조>, <나혼자 프린스>, 드라마 <수사반장1958>로 연출력을 입증한 김성훈 감독과 영화 <올드보이>,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쓴 황조윤 작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김성훈 감독은 "저의 취향이 가장 많이 반영된 작품이다. 모든 배우가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준다. 마음속 욕망이 만든 서스펜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이 클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시리즈 <조명가게>를 연출한 김희원은 "그해 본 대본 중 가장 재미있었고, 놀랐으며, 캐스팅까지 완벽했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시리즈는 현재 가장 핫한 재테크로 떠오른 '금'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인간 민낯의 발현이다. 1500억 원 금액 설정에 대해 김 감독은 "무게와 사이즈가 커야 욕망의 의미와 맞닿는다. 희주는 가장 떠나고 싶은 땅에서 금 때문에 발 묶인다. 금 1톤을 당시 가격으로 환산했더니, 1500억 원이었다"라며 숫자의 의미를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지금은 시세가 올라서 가격을 올려야 하나 싶었지만 각자의 욕망을 테스트할 사이즈와 무게가 중요했다"라고 덧붙였다.

15000억 원 금괴로 발현된 욕망

 배우 박보영이 27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골드랜드'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배우 박보영이 27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골드랜드'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욕망에 눈뜬 세관원 희주 역의 박보영은 러블리한 이미지를 거두고 필모그래피 중 가장 어두운 얼굴로 시청자와 마주한다. 박보영은 "장르물에 도전하고 싶었고 감독님의 설득에 매료되었다. '금괴를 돌려줄 것 같은 얼굴로 다른 선택을 했을 때 시청자가 느낄 감정에 주목하고 싶다'던 제안에 솔깃했다"며 첫 장르물에 도전한 각오를 전했다.

이어 박보영은 "희주는 엄마인 선옥을 이모라고 부르는 등 행복하게 자란 인물이 아니다. 금괴를 들고 도망치는 장면도 있는데, 체중 감량과 최소한의 메이크업으로 푸석한 얼굴을 드러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인간의 민낯을 보여줄 보영씨의 용기에 감탄했다"며 "욕망의 발현은 노골적이지 않다. 마음속에서 조금씩 드러난다. 보영씨는 그 디테일한 감정 연기에 충실했다"며 무너지고 지쳐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보여준다며 귀띔했다.

욕망 앞에 솔직한 남자 우기 역의 김성철은 "우기는 일차원적인 남자이며 저의 가장 솔직한 얼굴이 나온다. 그 솔직함 때문에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긴장감을 더한다"라고 말했다.

욕망에 베팅한 남자 이도경을 맡은 이현욱은 "인물 중에 도경이 가장 현실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 감독은 "사람 마음은 하나가 아니다라는 대전제로 시작되었다. 마음 중 가장 강력한 것은 욕망이다. 도경은 이미 욕망에 빠져든 진행형 인물이다. 현욱씨 얼굴에 불안함과 차가움이 잘 녹아들어 가 있었다"라며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다.

 배우 김희원이 27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골드랜드'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배우 김희원이 27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골드랜드'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욕망에 담보 잡힌 남자 김진만을 맡은 김희원은 "평생 빠져나갈 수 없는 악의 수렁에 빠져 자포자기하는 남자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결말의 키를 쥔 인물이라 내공이 큰 배우여야만 했다. 모니터링을 하면서도 감정이 크게 동했다. 희원씨가 연출 경험을 발휘해 현장에서 힘이 되었던 만큼, 연기 또한 욕망에 빠져든 사람의 정점을 보여준다"라고 답했다.

욕망이 닳아버린 여자 여선옥 역의 문정희는 "딸 희주가 자기처럼 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커 거리를 두는 인물이다. 모성애가 큰 여성이 아닌 이기적인 성격이며, 끊임없이 욕망을 쫓다 닳아버린 여성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모성이 발현되지 못할 정도로 힘든 삶을 살았던 여성이다"라며 희주가 엄마를 이모라고 부르는 이유를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욕망을 좇는 남자 박 이사를 맡은 이광수는 맹렬한 안타고니스트(주로 문학·영화·드라마·만화 등에서 주인공(프로타고니스트)과 대립하거나 목표를 가로막는 인물-기자주)를 위해 직접 아이디어를 내 캐릭터를 완성했다. 이광수는 "시나리오에 박 이사의 과거사가 없어 험난한 삶을 이미지로 보여주기로 했다. 투스잼 금니, 얼굴 흉터, 문신, 액세서리를 제안 했다"며 "묵직한 욕망, 싸움을 잘하는 설정도 처음이라 액션 연습도 공들였다"고 말해 <조각도시>의 악역과 차이점을 말했다.

한편, 디즈니+ <골드랜드>의 4월 29일 공개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필더무비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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