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강인이 프랑스 리그1 31라운드 앙제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후 PSG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PSG 구단 공식 X 캡쳐
이강인이 올 시즌 처음으로 멀티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PSG의 대승을 이끌었다.
PSG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앙제의 스타드 레몽 코파에서 열린 2025-26 프랑스 리그1 31라운드 앙제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PSG는 22승 3무 5패(승점 69)를 기록, 2위 랑스(승점 63)와 격차를 6점차로 벌리며 우승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이강인, PSG 공격 중심으로 존재감...1골 1도움
PSG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전방에는 브라들리 바르콜라-곤살루 하무스-이강인이 포진했다. 중원은 파비안 루이스-베라우두-세니 마율루가 자리했고, 수비는 뤼카 에르난데스-윌리엄 파초-일리야 자바르니-아슈라프 하키미, 골문은 마트베이 사포노프가 지켰다.
이강인은 시작한 지 7분 만에 번뜩였다. 하키미가 오른쪽 상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를 감행했고,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내며 슈팅까지 가져갔으나 쿠아쿠 에르베 코피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 흘러나온 공을 잡은 이강인이 골키퍼를 제치고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이강인의 선취골이 터지면서 경기 흐름은 일방적인 PSG의 페이스로 전개됐다. 앙제는 점유할 기회조차 가지지 못했다.
전반 39분에는 베라우두의 패스를 받은 마율루의 슈팅이 골로 연결되면서 PSG가 2골차로 달아났다. PSG는 전반전 슈팅수에서 8-1로 크게 앞섰고, 전반을 2-0 리드로 마감했다.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하키미, 루카 에르난데스, 파비안 루이스 대신 드로 페르난데스, 워렌 자이르-에메리, 주앙 네베스를 투입했다.
이강인은 후반에도 존재감을 폭발했다. 후반 1분 박스 밖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하지만 후반 7분 이강인이 왼발로 띄운 코너킥이 베라우두 어깨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이강인의 명품 크로스가 빛나는 순간이었다.
이 골과 함께 승부의 추는 사실상 PSG로 기울었다. 후반 18분 바르콜라 대신 이브라힘 음바예가 들어갔다. 엔리케감독은 후반 27분 측면 수비 자원인 누누 멘데스를 투입하며, 크게 무리하지 않는 경기 노선을 택했다.
후반 29분 하무스가 골키퍼에게 태클을 시도해 퇴장을 받는 악재가 겹쳤지만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PSG는 남은 시간 10명으로 버티며 수비 위주로 경기를 운영했고, 결국 실점 없이 승점 3을 따냈다.
4경기 연속 벤치 아쉬움 딛고 올 시즌 최고의 활약
이강인은 올 시즌 PSG에서 3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하면서 2024-25시즌 구단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비롯해 4관왕의 주역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팀 내에서 확고한 주전의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물론 엔리케 감독의 플랜에 이강인은 포함돼 있다. 문제는 중요 경기에서 선발보단 벤치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점이다. 많은 활동량과 압박, 빠른 공수 전환 능력을 요구하는 엔리케 감독의 전술 컨셉에서 밀린 탓이다.
이강인의 마지막 선발 경기는 지난 4일 톨루즈와의 리그 28라운드였다. 이후 공식전 4경기에서 전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4경기에서 이강인이 출전한 시간은 겨우 43분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리버풀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리그 낭트전에서는 벤치를 지킨 채 교체 출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이번 리그 31라운드 앙제전에서야 이강인에게 선발 기회가 찾아왔다. 다음주 주중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앞두고 주전급 다수가 휴식을 취했다.
5경기 만에 선발로 나선 이강인은 앙제전에서 1골 1도움으로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볼 간수, 창의적인 패스, 1선과 2선에서 플레이메이킹을 시도하며 PSG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90분 동안 기회창출 3회, 슈팅 2회, 드리블 성공 1회, 공격 지역 패스 8회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수비시 리커버리 7회를 성공시키며 공수에서 모두 빛났다.
무엇보다 지난 2월 9일 마르세유와의 리그 21라운드 이후 오랜만에 득점 소식을 전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리그 3호 골이자 공식 대회 4번째 득점(리그 3골, UEFA 슈퍼컵 1골)이었다. 또, 올 시즌 처음으로 멀티 공격포인트를 올렸다는 점에서 자신의 가치를 다시금 증명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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