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2부 리그로... 황희찬, 울버햄프턴 강등에 앞날 안갯속

웨스트햄 무승부로 잔류 실패 확정, 한국 선수 프리미어리그 21년 역사 중단 우려

다음 시즌부터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를 볼 수 없게 될까.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다.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프턴이 시즌 종료 5경기를 남겨두고 조기 강등됐다.

2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13위 크리스탈 팰리스와 17위 웨스트햄의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로 종료됨에 따라 울버햄프턴은 잔류에 실패했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18일 리즈전에서 0-3으로 패하며 3승 8무 22패(승점 17)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프리미어리그는 18~20위가 2부 리그로 강등되고, 17위부터 1부에 잔류할 수 있다. 17위 웨스트햄(승점 33)과의 격차가 16점으로 벌어짐에 따라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울버햄프턴의 강등이 확정됐다.

울버햄프턴은 시즌 초부터 극심한 경기력 저하를 드러내며 무승 행진을 내달렸다. 전반기 19라운드 종료된 시점에서 울버햄프턴의 성적은 3무 16패(승점 3)이었다. 울버햄프턴 보드진은 지난해 11월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하고, 롭 에드워즈를 선임해 반전을 꾀했다.

울버햄프턴의 첫 승은 리그 20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야 나왔다. 19라운드 맨유전을 포함해 21라운드 에버턴, 22라운드 뉴캐슬과 모두 비기는 등 4경기 연속 무패를 내달리며 조금씩 반등하는 듯 보였다. 2월 말에는 강호 아스톤 빌라, 리버풀을 차례로 연파하며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강등권 경쟁을 펼치는 웨스트햄, 리즈에 모두 대패를 당하면서 승점 차는 더욱 벌어졌다. 결국 울버햄프턴은 추격할 동력을 잃었고, 끝내 강등의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이로써 울버햄프턴은 지난 2017-18시즌 챔피언십(2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성공한 이후 8년 동안 1부에서 머물렀으나 다시 2부로 내려가게 됐다.

황희찬, 불투명한 다음 시즌 거취

황희찬은 이번 2025-2026시즌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한 프리미어리거였다. 울버햄프턴에서 5년 차를 맞은 황희찬은 2021-2022시즌 임대로 처음 울버햄프턴 유니폼을 입은 뒤 2022년 7월 완전 이적을 통해 2026년까지 4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2023년 12월에는 2028년 6월까지 기간을 연장했다.

2023-2024시즌에는 손흥민에 이어 한국 선수 역대 두 번째로 리그 두 자릿수 득점(12골)을 기록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하지만 잦은 부상과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인해 전성기 시절의 포스를 길게 이어가지 못했다.

급기야 2024-2025시즌에는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리그 21경기 2골이라는 성적표를 남기기도 했다. 지난해 여름 이적설이 제기됐지만 다시 한번 팀에 잔류해 주전 경쟁에 뛰어들었다.

황희찬은 올 시즌 비교적 많은 출전 기회를 잡았음에도 이렇다 할 임팩트를 선보이지 못했다. 올 시즌 공식 대회 27경기를 뛴 황희찬은 3골(리그 22경기 2골, FA컵 2경기 1골, 리그컵 3경기 0골)을 그쳤다. 아직 황희찬의 향후 거취에 대한 현지 언론 보도는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현재 2부리그인 챔피언십에는 많은 한국 선수가 활약 중이다. 배준호(스토크 시티), 백승호(버밍엄 시티), 엄지성(스완지 시티) 등이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지만 다음 시즌 승격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밖에 양민혁(토트넘·코번트리 임대), 윤도영(브라이턴·도르드레흐트 임대), 김지수(브렌트포드·카이저슬라우테른 임대), 박승수(뉴캐슬 U-21) 등의 다음 시즌 거취 여부도 예측하기 어렵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리그로 평가받는다. 2005년 박지성을 시작으로 이후 이영표, 설기현, 기성용, 이청용, 김보경, 박주영, 손흥민, 황희찬 등 다수의 한국 선수가 꾸준하게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볐다.

2005년부터 21년 동안 이어진 기록이다. 하지만 다음 시즌부터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활약하는 모습을 보지 못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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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울버햄프턴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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