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은 올시즌 1군에서 12경기 타율 0.063(16타수 1안타)에 그쳤다.
LG 트윈스
반복되는 흐름, LG의 풀리지 않는 숙제
LG는 오랜 기간 비슷한 고민을 이어왔다. 정교한 타격과 출루 능력을 갖춘 타자들은 꾸준히 등장했지만, 시즌을 통틀어 상대를 압도할 거포는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특히 우타자 쪽이 그랬다.
김상호, 김상현, 박병호 등 다른 팀에서 잠재력을 터뜨린 사례도 적지 않다. 이는 단순한 선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성장 환경과 기회, 팀 운영 방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도 해석된다.
최근에는 김범석이 새로운 해답으로 주목받았다. 포수라는 포지션에서 장타력을 갖춘 희소 자원이었지만, 체중 관리와 경기력 기복 문제가 겹치며 성장 흐름이 끊겼다. 결국 군 입대로 이어지면서 전력 구상에서도 멀어졌다.
이처럼 LG는 '가능성 있는 거포 자원'과 '완성된 중심 타자' 사이의 간극을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그 과제가 다시 이재원에게로 이어졌다.
이재원의 2군행은 시즌 초반 흐름을 다시 잡기 위한 조치다. 타격 메커니즘을 점검하고, 실전 감각을 회복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가진 장점을 1군 무대에서도 구현해내는 것이다.
LG 입장에서도 선택의 폭은 넓지 않다. 이미 팀 전력은 상위권 수준이지만, 큰 경기에서 흐름을 바꿀 장타력은 여전히 보완이 필요한 요소다. 외부 영입보다 내부 자원의 성장에 기대를 걸어온 만큼, 이재원의 반등 여부는 팀 전체 그림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시간은 아직 충분하다. 다만 다음 기회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빠른 카운트 대응, 변화구 대처, 그리고 결정적인 상황에서의 집중력까지 보완해야 할 과제는 분명하다.
과연 이재원은 1군으로 다시 돌아올 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여전히 잠재력만 있는 장타자일지, 아니면 실전에서 활약할 수 있는 우타 거포일지… 잠실 빅보이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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