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조에는 2% 모자랐을지 몰라도 할로웨이는 UFC 전체급을 통틀어서도 손꼽히는 레전드다.
UFC 제공
끊임없는 발전 흐름 속 더욱 치열해진 체급 판도
시간이 흐르면서 이러한 경쟁의 의미는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볼카노프스키는 이후에도 다양한 파이팅 스타일의 도전자들을 상대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장기 집권 체제를 구축했다.
타격, 레슬링, 경기 운영 능력까지 모두 갖춘 '완성형 챔피언'이라는 평가가 이어졌고, '페더급 역사상 최고의 선수(GOAT)' 논쟁에서도 중심에 서게 됐다. 최근 경기에서도 노련한 운영과 전략적 완성도를 앞세워 여전히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물론 할로웨이 또한 변함없는 경쟁력을 유지하며 상위권에서 활약 중이다. 최근에는 라이트급까지 병행하며 빅매치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유의 내구성과 경기 운영 능력, 그리고 팬 친화적인 스타일은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타이틀 경쟁에서는 반복적으로 결정적인 고비를 넘지 못하며, '최정상 문턱'에서 멈추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선수층이 두터운 체급의 특성상 전 챔피언 일리아 토푸리아(29, 조지아/스페인)를 비롯 쟁쟁한 강자들이 계속해서 튀어나오고 있는 분위기다. 조금씩 전성기가 꺾여나가는 할로웨이 입장에서는 챔피언 타이틀을 다시 가져올 가능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즉, 할로웨이는 볼카노프스키에게 가로막혔고, 볼카노프스키 역시 새로운 세대의 도전을 받는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이는 한 시대의 절대 강자가 등장하더라도, 결국 또 다른 흐름에 의해 교체된다는 격투 스포츠의 본질을 보여준다.
할로웨이는 여전히 페더급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명이다. 기록, 경기력, 내구성, 팬 영향력까지 모든 측면에서 시대를 대표했다. 수많은 명경기와 압도적인 활동량은 그를 단순한 챔피언이 아닌 '아이콘'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왕조'는 단순히 오래 강했다고 해서 완성되는 개념이 아니다. 같은 시대 경쟁자를 반복적으로 제압하고, 명확한 우위를 증명해야 한다. 할로웨이는 거의 그 경지에 도달할뻔했지만, 볼카노프스키라는 존재가 마지막 퍼즐을 막아섰다. 먼 훗날 자신의 커리어를 돌아볼 때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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