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틈만나면'
SBS
매주 화요일마다 시청자들의 든든한 '야식' 친구가 되어준 SBS <틈만나면>이 네 번째 시즌까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2024년 4월 신설된 이래 <틈만나면>은 지상파 예능으로는 보기 드물게 10~20회 안팎의 시즌제 형식을 취하면서도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프로그램 이름에는 시즌명을 붙이지 않고 있지만, 지난해 12월 시작된 '시즌4' 역시 이전 방영분 못지않은 사랑을 받았다. 덕분에 <틈만나면>은 '예능 인기 불모지'처럼 인식되던 화요일 밤 시간대를 풍성하게 채우는 데 성공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시즌4 마지막 회차에서는 MC 유재석이 '중스타(?)'로 지칭한 배우 이광수와 '톱스타' 박보영이 출연해 유쾌한 웃음을 안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시민들의 일상 속 '빈틈'을 파고들며 출연 연예인들의 예상 밖 예능감과 정겨운 대화, 흥미로운 게임으로 매주 1시간 30분 안팎의 방송을 웃음으로 채워온 <틈만나면> 시즌4가 남긴 발자취를 되짚어본다.
시즌제, 시민 소재 예능
▲SBS '틈만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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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채널에선 보편화된 지 오래지만 '시즌제' 방식은 지상파에선 여전히 소극적으로 활용되는 운영 방식이다. 기안84의 세계관을 적극 활용한 MBC 일요일 예능, 기타 음악 오디션 등을 제외하면 기존 지상파 3사는 수년에 걸쳐 방영되는 '장수' 예능 프로그램에 큰 비중을 할애하는 게 일반적 형태였다.
이와는 달리 <틈만나면>은 경쟁 업체라고 할 수 있는 케이블 TV 채널의 가장 일반적인 형식을 적극 도입하면서 차별화에 성공했다. 방영 - 휴식기 - 새 시즌 방영을 반복하면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인기를 계속 유지하며 지상파 시즌제 예능의 모범 사례를 만들었다. 직전 시즌의 단점을 보완하고 신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재정비 시간을 통해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유명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는 '관찰 예능' 중심의 흐름에서 벗어난 점 역시 <틈만나면>의 차별점이다. 시즌 1 초반에는 회당 세 명의 의뢰인을 만나면서 시민들의 일상 이야기가 상대적으로 적게 다뤄지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회차가 거듭될수록 이러한 부분을 점차 보완했다. '틈친구'(초대 손님 연예인) 못지않은 의뢰인 시민들의 재치 있는 입담은 시즌4를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로 자리 잡았다.
'무자극' 게임 예능의 가능성 확장
▲SBS '틈만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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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예능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게임 중심 포맷'을 평일 예능에 안정적으로 안착시킨 점 역시 <틈만나면>이 남긴 성과다. <런닝맨> 시절 당시 주식 투자 등 기존 예능에서 쉽게 다루지 않았던 소재를 게임 형식으로 풀어내며 웃음을 만들어낸 최보필 PD는 <틈만나면>에선 자극적인 장치 없이도 충분히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완성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 밖에도 초등학생 의뢰인을 만나면 유독 미션 실패가 잦아지는 '징크스'는 <틈만나면>만의 재미 요소로 자리 잡았다. 한동안 TV 예능의 중심에서 밀려나 있던 게임을 다시 화면 중앙으로 끌어올렸고, 이는 유튜브와 SNS 쇼츠 영상에 최적화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부가 효과로도 이어졌다.
여전히 유효한 두 MC의 좋은 케미
▲SBS '틈만나면'SBS
<틈만나면>이 매 시즌 좋은 반응을 얻은 배경에는 MC 유재석과 유연석의 안정적인 진행 능력과 호흡이 있었다. 반듯한 외모와는 대비되는 유연석의 허술한 매력, 그리고 이를 자연스럽게 살려주는 유재석의 노련한 진행은 이번 시즌에도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유연석의 신작 촬영 일정 등으로 인해 잠시 휴식기를 갖게 됐지만, 그동안 <틈만나면>에 보내준 시청자들의 뜨거운 성원을 고려하면 차기 시즌까지의 공백이 길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제목 속 '틈'의 미학을 예능적 재미로 승화시킨 화요일 밤의 '야식 같은 친구'가 다음 시즌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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