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나 'Catch Catch'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YH엔터테인먼트
최예나의 미니 5집 < LOVE CATCHER >의 크레딧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지점이 보인다. 글로벌 작곡가 네트워크 중심으로 움직이는 요즘 케이팝 흐름과 달리, 국내 인물 중심으로 제작진이 꾸려졌다는 점이다. 폴킴, 윤마치 외에 딘딘과 정형돈 같은 예능인 겸 음악인이 피쳐링으로 힘을 보탰다. 싱어송라이터 한로로는 작사가로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구성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기존의 제작 방식과는 또 다른 방향성을 보여준다.
"심장이 Up down down 또 Up down / 사랑의 화살을 당겨 봐
심장이 Up down 또 Up down / 이러다 놓치겠어 / Catch catch"
이러한 기반 속에 완성된 타이틀곡 'Catch Catch'는 10여 년 전 음악계를 풍미했던 작곡가 신사동 호랭이, 용감한 형제, 한상원 등의 작품을 연상시키는 노랫말 및 레트로 댄스 사운드를 노골적으로 앞세웠다. 복잡한 테크닉 대신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손동작 위주 포인트 안무는 자연스럽게 SNS 챌린지로 확장됐다.
이 곡의 챌린지 영상에는 카리나(에스파), 유나(ITZY) 등 요즘 인기 스타들 외에도 함은정, 큐리(이상 티아라), 가희(애프터스쿨), 경리(나인뮤지스) 같은 2세대 아이돌까지 등장한다. 세대를 가로지르는 섭외가 만들어낸 재미난 장면들은 자연스럽게 화제몰이로 이어졌다.
추억의 재소환 + 좋은 합 이룬 가수
▲경리, 함은정, 카리나가 참여한 최예나 'Catch Catch' 챌린지 영상YH엔터테인먼트
이렇게 완성된 영상들은 국내뿐 아니라 2세대 아이돌의 영향력이 여전히 남아 있는 중화권 SNS 등에서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빠르게 인기 확산을 이뤄냈다. 공격적인 챌린지 마케팅이 결합되면서 'Catch Catch'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예나 특유의 밝은 이미지와 맞물려 최적의 조합을 이뤄냈다. '스마일리', '네모네모' 등 통통 튀는 콘셉트, 유쾌하고 발랄한 성격의 노래를 주로 발표해온 가수 답게 '사랑의 밀당'을 소재로 삼은 'Catch Catch' 또한 단번에 자신만의 것으로 완성시켰다.
레트로 감성을 기반으로 한 음악적 접근,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챌린지 참여, 그리고 최예나만의 개성 있는 이미지는 과거의 향수를 현재의 세련미로 재해석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Catch Catch'는 이제는 사라진 것으로만 여겨졌던 2세대 '숨듣명' 아이돌 음악이 아직도 케이팝 업계에서 유효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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