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놀면 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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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기세를 몰아 지난 28일 방영분에서는 다시 한번 개그맨 초대 손님과 <무한도전> 감성의 상황극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먹빼 모임>이라는 가상의 어머님 친목회를 구성하고, 개그맨 이용진과 각종 콩트에 능통한 유튜버 랄랄과 함께 맛있게 먹고 즐겁게 살 빼는 식도락 탐방기로 내용을 완성했다.
과거 <무도> '언니의 유혹' 편에서 '유제니'로 등장했던 유재석은 14년 만에 예전 부캐를 재소환했고, 하하 역시 어머니의 별명에서 착안된 '융드 욕정'이라는 호칭으로 이들과 티키타카식 호흡을 과시했다. 예전 같았으면 단순한 먹방 소재 방영분에 머물렀겠지만, 남보다 더 웃기겠다는 개그맨들의 경쟁 심리가 접목되면서 밀도 있는 웃음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상황극 중심 에피소드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다음 주 방송에서는 '김해 왕세자' 양상국의 재등장도 예고됐다. 말 그대로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전략으로 프로그램의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모양새다.
상황극 설정 덕분에...개그맨들의 재발견
▲MBC '놀면 뭐하니?'MBC
고정 멤버 허경환과 '반고정' 양상국은 최근 몇 년간 예능 중심에서 다소 멀어져 있던 인물들이다. 그러나 <놀면 뭐하니?>를 통해 다시 주목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로그램 역시 이들의 활약 덕분에 웃음과 재미를 동시에 확보했다.
게임·미션 수행 또는 먹방 중심의 단순한 소재에서 벗어나 상황극 콩트 형식으로 틀을 갖추면서, 예능 대세에서 비켜나 있던 코미디언들이 능력을 발휘할 무대가 만들어졌다. 박명수·정준하의 등장으로 <무한도전> 시절의 향수를 재소환했던 2월 '쉼표 클럽' 편 역시 마찬가지였다.
유재석·하하·주우재 등 기존 멤버들과 실력 있는 코미디언들이 만들어내는 상황극 콩트는 결과적으로 예능의 핵심 요소인 '사람 사이의 관계'에 집중하게 만드는 효과를 낳았다. 유튜브 및 SNS에서 회자되는 동영상 수가 늘어나는 만큼 프로그램의 재미 역시 배가되고 있다.
이를 통해 온라인 플랫폼 시대의 소비 방식에 최적화된 재미를 널리 확산시키면서, <놀면 뭐하니?>를 향한 부정적 시선을 상당 부분 희석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잘하면서 그동안 왜 그랬어요!"라는 유튜브 댓글이 결코 과장이 아닌 이유도 여기에 있다. 디지털·모바일 중심의 콘텐츠 소비 시대에서 전통적인 TV 예능이 어떻게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는지, 최근의 <놀면 뭐하니?>가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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