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컨셉트로 꾸며진 프로레슬링 WWE 간판 프로그램 'RAW'
넷플릭스
넷플릭스의 스포츠 라이브 전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미국 인기 종목인 WWE 프로레슬링의 독점 중계권을 확보해 실시간 스트리밍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5월에는 격투기 스타 론다 로우지의 복귀 경기도 생중계할 예정이다. 또한 WBC 일본 내 독점 중계권 확보를 통해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이상 LA 다저스) 등 스타 선수들의 활약을 현지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며 스포츠 콘텐츠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넷플릭스는 라이브 스트리밍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최근 케이팝 공연과 스포츠 이벤트를 중심으로 전략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안정적인 수익 구조 확보를 위한 시도로 해석한다.
스포츠 중계는 이미 검증된 콘텐츠라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 충성도 높은 팬층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시청자 확보가 가능하며 드라마나 영화보다 광고 삽입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특히 대형 경기일수록 광고 단가가 높아지는 구조다.
많은 구독자를 확보한 넷플릭스는 광고주 입장에서 정밀 타깃 광고가 가능한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라이브 콘텐츠가 확대될 경우 구독료 중심의 기존 수익 구조에 추가적인 광고 수익을 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라이브 콘텐츠 통한 다양한 실험?
▲넷플릭스와의 협업으로 광화문 컴백 라이브를 진행한 방탄소년단(BTS)넷플릭스
넷플릭스는 올해 최소 11건 이상의 라이브 공연 중계를 준비 중이다. 그 출발점이 바로 BTS의 광화문 공연이었다. 방영 당일 약 1840만 명의 시청자가 몰리며 대형 라이브 이벤트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국가·연령·성별 등 다양한 시청 데이터를 확보했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향후 콘서트 생중계 전략을 설계하는 데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와 케이팝 공연 생중계 확대의 또 다른 이유는 갈수록 높아지는 콘텐츠 제작비 부담을 완화하려는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대규모 인력과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드라마 시리즈에 비해 스포츠 경기나 콘서트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라이브 중계 이후 VOD 재편집, 다큐멘터리 제작 등 다양한 방식으로 콘텐츠를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특정 종목 팬과 가수 팬덤이라는 강력한 충성도를 기반으로 다양한 생방송 기반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이후 다양한 형태의 2차 콘텐츠로 확장하는 '원 소스 멀티 유즈' 전략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비용 고효율 구조를 기대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라이브 콘텐츠는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새로운 사업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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