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 김지한
KOVO
우리카드가 날카로운 서브로 KB손해보험을 제압하고 2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랐다.
우리카드는 25일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18 25-18)으로 이겼다.
정규리그 4위로 봄 배구 '막차'를 탄 우리카드는 3위 KB손해보험을 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2위 현대캐피탈과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다툰다. KB손해보험은 한 경기 만에 탈락하고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김지한의 '신들린' 플로터 서브, KB손보 무너뜨렸다
정규리그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인 두 팀은 이날 대결에서도 총력을 다하면서 1세트부터 뜨거웠다. 그러나 19-19에서 KB손해보험 나경복의 서브 범실에 이어, 우리카드 하파엘 아라우조(등록명 아라우조)가 블로킹을 잡아내며 처음으로 2점 차가 됐다.
기회를 잡은 우리카드는 아시아쿼터 선수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의 강력한 서브로 KB손해보험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여기에 이상현이 임성진의 공격까지 블로킹한 우리카드는 1세트를 25-20으로 따내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서브의 힘으로 2세트까지 잡아냈다. 11-9에서 김지한이 공의 속도는 느리지만 움직임이 심한 플로터 서브로 무려 4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는 등 순식간에 16-9로 달아났다. 전열이 흐트러진 KB손해보험이 별다른 반격도 하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우리카드가 2세트를 25-18로 이겼다.
자신감이 오른 우리카드는 3세트에서도 KB손해보험을 몰아붙였다. 벼랑 끝에 몰린 KB손해보험이 임성진의 퀵오픈과 황택의의 블로킹으로 반전을 노렸으나, 우리카드가 곧바로 알리의 서브 에이스와 아라우조의 후위 공격으로 달아났다.
교체 투입한 이시몬까지 퀵오픈으로 2득점을 올린 우리카드는 25-18로 3세트를 따내 셧아웃으로 경기를 마쳤다.
분위기 탄 우리카드 '현대캐피탈 나와라'
두 '감독대행'의 지략 대결로 더욱 관심을 끌었던 이날 경기는 우리카드 박철우 감독대행의 승리로 끝났다.
지난해 12월 마우리시오 파에스 전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우리카드 사령탑에 오른 박철우 대행은 이후 18경기에서 14승 4패(승률 77.8%)라는 놀라운 활약을 펼치면서 극적인 봄 배구 진출을 이끌었다. 더 나아가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이뤄내면서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이날의 승부처는 서브였다. 특히 김지한이 2세트에서 플로터 서브로 KB손해보험의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린 것이 결정적이었다. 김지한은 강력한 서브가 특기이지만, 옆구리 부상 탓에 힘을 빼고 플로터 서브를 넣은 것이 오히려 '신의 한 수'가 됐다.
또한 알리가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팀내 최다인 18점(공격성공률 65.22%)을 올렸고, 아라우조는 15점(공격성공률 66.67%)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반면에 KB손해보험은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11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내며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완패를 당했다. 토종 공격수 나경복과 임성진이 각각 3득점, 4득점에 그친 것도 뼈아팠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오는 2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정규리그 2위 현대캐피탈과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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