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이서진의 달라달라'
넷플릭스
텍사스의 대표 관광 도시 포트워스를 찾은 이들은 현지 분위기에 맞춰 카우보이 패션으로 치장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제작진조차 민망해하던 민소매 청 재킷을 입은 나영석 PD의 모습은 인기 유튜버이자 예능인(?) 그 자체였다.
이후 이들은 텍사스를 대표하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관련 시설, 그리고 전통의 미식축구 명문팀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홈구장 AT&T 스타디움 등을 방문하며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 과거 뉴욕 탐방기와는 또 다른 색깔의 미국 문화 체험이 이어졌다. 케이블TV와 유튜브 콘텐츠였던 전작과 달리 OTT 플랫폼으로 무대를 옮겼지만, <달라달라>가 만들어내는 웃음의 결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한편 <달라달라> 공개 당일 저녁 제작진은 '채널 십오야'를 통한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하며 신작 홍보에도 열을 올렸다. "이런 거 뭐하러 하냐?"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실시간으로 드러낸 이서진 특유의 직설 화법은 본편 못잖은 재미와 웃음을 유발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OTT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이서진+나영석 케미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 라이브 방송의 한 장면에그이즈커밍
회당 약 30분 안팎의 비교적 짧은 러닝타임은 기존 나영석·김예슬 PD가 연출해 온 웹 예능의 호흡을 그대로 유지하는 장치로 활용됐다. 덕분에 과거 tvN 예능에서 종종 지적됐던 '후반부 동력 부족' 문제 역시 상당 부분 해소됐다.
일반 방송용 카메라 대신 아이폰17 프로 위주로 촬영된 영상 역시 흥미로운 선택이었다. 투박한 현장감을 살려온 '채널 십오야'식 웹 예능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OTT 콘텐츠로서의 새로운 질감을 만들어냈다.
넷플릭스와의 첫 협업작 <케냐 간 세끼>에서는 BGM과 자막 활용 등에서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그 경험은 이번 <달라달라>를 보다 완성도 높은 예능으로 만드는 밑거름이 됐다.
이서진은 공개 당일 제작 발표회장에서 "예전에는 유튜브라 대충 했지만, 이번에는 넷플릭스라 열심히 했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특유의 입담과 방대한 상식이 결합된 진행은 <뉴욕뉴욕>과 <달라달라>를 거치면서 여전히 프로그램의 핵심 매력으로 자리 잡았다.
로맨틱 코미디 속 시니컬한 남자 주인공 같은 이서진, 깨발랄한 파트너 같은 나영석 PD의 유쾌한 티키타카 케미만으로도 <달라달라>는 다른 여행 예능과 구별되는 독자적인 재미를 만들어낸다.
누군가는 "또 여행 예능이냐"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영석 PD의 예능은 늘 익숙하면서도 묘하게 다시 찾게 되는 맛집 같은 존재다. 수많은 넷플릭스 콘텐츠 중에서도 우리가 기꺼이 <달라달라>의 재생 버튼을 먼저 누르게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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