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방탄소년단) 컴백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경찰이 시민들의 안전한 공연 관람을 위해 대비하고 있다.유성호
완전체로 돌아온 방탄소년단(BTS)의 컴백을 알리는 21일 밤 서울 광화문 콘서트에 주요 외신들도 주목하고 있다.
AP통신은 20일(현지시각) "광화문 광장은 한국의 왕실 유산과 정치·문화적 삶을 상징하는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 중 하나"라며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두 인물인,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과 일본의 침략을 물리친 이순신 장군의 거대한 동상이 자리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이 광장은 한국의 활기차고 회복력 있는 민주주의를 상징하며, 최근 몇 년간 정치적 격변기에 대규모 집회가 열렸던 장소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십만 명의 팬들이 모일 이번 콘서트에서 K팝 거물 그룹인 BTS는 약 4년 만에 발표하는 새 앨범 '아리랑'의 수록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앨범 제목은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전통 민요에서 따온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될 한 시간 정도의 광화문 콘서트는 BTS가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로 발돋움한 그룹이라는 정체성을 재확인시켜 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부 주민들은 BTS에게 특혜가 주어졌고, 이로 인해 일반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라며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콘서트를 공공의 이익을 위한 중요한 행사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BBC "초심으로 돌아간 BTS... 반항적 에너지 담았다"
영국 BBC 방송은 "BTS의 컴백은 엄청난 화제(big deal)이자, 국가 차원의 환영을 받고 있다"라며 "이는 단순한 컴백을 넘어 한국을 세계 음악 무대의 중심에 세우는 문화적 힘의 귀환"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콘서트는 25만 명 넘는 팬들이 현장에서 지켜볼 것이며,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국 이상에 생중계될 예정"이라며 "BTS는 2027년까지 콘서트 투어에 나서고, 일각에서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의 수익을 넘어설 것이라는 과감한 전망도 나온다"라고 전했다.
또한 BTS의 새 앨범 리뷰 기사에서 "BTS는 '다이너마이트'나 '버터'처럼 세련된 레트로 디스코풍 곡으로 세계 최고의 K팝 그룹으로 자리매김했지만, 데뷔 초기 사회 문제를 비판하던 거침 없는 에너지는 사라졌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다행인 건 BTS가 안전한 길을 가지 않고 다시금 열정을 불태웠다는 것"이라며 "아리랑의 초반 트랙은 2014년 '다크 앤 와일드'에서 느껴지는 반항적인 에너지를 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BTS의 새 앨범은 앞서 발표했던 곡들에서 한국이라는 국가적 정체적이 다소 희미해졌다는 비판을 의식했을 수도 있다"라며 "아리랑을 통해 진정한 전성기의 모습을 되찾았으니, 팬들도 당연히 그들을 열렬히 응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YT "성장 멈춘 듯한 K팝 산업, BTS가 되살릴까"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군 복무를 마친 BTS가 '팝 아이돌'로서의 활동을 다시 시작하려 한다"라며 "이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군 복무를 제외하면 거의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소개했다.
미국의 전설적인 로큰롤 스타 엘비스는 전성기 시절 군에 입대해 2년간 복무한 바 있다. NYT는 "당시 엘비스는 보수 진영에서 청소년들의 부도덕과 광기를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았으나, 군 복무를 통해 존경받는 이미지를 얻었다"라고 설명했다.
NYT는 "BTS의 활동 중단은 K팝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을 잠시 멈추게 한 듯 보였다"라며 "2024년 K팝의 앨범 판매량은 19% 감소했고, 미국 연말 차트 '톱 10'에 한국 가수는 한 명도 진입하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K팝 장르 자체가 침체된 것인지, BTS의 빈자리는 그들만이 채울 수 있는 것인지, 또한 BTS는 과거의 명성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 몇 가지 의문이 뒤따른다"라고 짚었다.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는 "K팝의 차세대 스타들은 BTS가 이뤄낸 세계적인 성공을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라며 "엔하이픈이나 르세라핌 같은 후배 그룹들이 잘 나가고 있지만, BTS나 블랙핑크처럼 세계적인 문화적 영향력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반면에 K팝을 전문으로 분석하는 미국의 평론가 타마르 허먼은 "오히려 BTS의 활동 중단 덕분에 다른 많은 그룹들이 아레나나 스타디움 규모의 공연을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할 시간과 여유를 얻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작년에 또 다른 K팝 강자가 등장한 것도 분명 도움이 되었다"라며 "넷플릭스의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북미 시장에서 K팝을 접할 수 있는 더 넓은 인구층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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