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선수단 해단식에 나선 이제혁 선수.
박장식
지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메달 주인공이 되었던 이제혁. 이제혁은 스노보드 크로스 종목에서 3위에 오르며 '깜짝 동메달'을 기록하면서, 대한민국 패럴림픽의 스노보드 사상 첫 메달리스트라는 기록 역시 써냈다.
이제혁은 "처음에는 메달을 따려는 목표보다는, 장애인 스노보드라는 종목을 한 번 알리려고 최선을 다했다"면서, "원래 다치기 전부터 해왔던 종목에서 패럴림픽까지 출전해 메달을 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 좋은 결과도 따라와서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장 기쁜 것은 사랑하는 종목으로 응원을 받았다는 것. 이제혁은 "내가 어릴 때부터 꿈꾸었던 것이 응원받으면서 운동을 하고, 그 응원에 보답하는 것이었다"며, "이렇게 많은 분들이 경기를 보아주셨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해왔던 종목에서, 나를 잘 알릴 수 있게 되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돌아봤다.
지난 스노보드 크로스 결승전 당시 중계 카메라에 충돌처럼 잡히는 장면도 있었다. 이를 돌아봐 달라는 질문에 이제혁은 "그 때 속도가 워낙 빨라서 무조건 제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경기를 했었다"라며, "중간에 다른 선수와 충돌처럼 보이는 장면이 있었는데, 당시 상황에서는 나에게는 느껴지는 컨택이 없었다. 만일 부딪혔다면 내가 날아갔을 것이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제혁은 비장애인 스노보드 선수 출신이다. 불의의 부상을 입은 이후에도 스노보드를 놓치지 않았고, 결국 한국의 종목 사상 첫 패럴림픽 메달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제혁은 "스노보드가 너무 재미있었다. 다치고 나서 스노보드를 타지 않을 때도 스노보드 생각이 나더라. 그래서 다시 돌아와서도 더 재미있게 타게 된 것 같다"며 말했다.
"스노보드의 재미는 말로 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스노보드는 한 번 타면 너무 재밌다"는 이제혁의 진심. 이제혁은 "스노보드 크로스는 자세히 보면 정말 재미있는 종목인데, 패럴림픽도 재밌지만 올림픽 스노보드 크로스도 훨씬 재밌다"며 그런 진심을 어필하기도 했다.
프랑스에서 열리는 다음 패럴림픽 목표도 있을까. 이제혁은 "나 혼자만 잘 타는 것보다, 다른 젊은 많은 선수들이 나와서 함께 힘내서 메달을 따길 바란다"며, "여러 개의 메달이 스노보드에서 나오는 것이 목표이자 꿈"이라고 각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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