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뛴 김천 상무, 고재현 슈퍼 발리골 덕분에 극장 승점1

[2026 K리그1] 김천 상무 1-1 광주 FC

시즌 첫 평일 저녁 게임이어서 관중석에 1044명만 찾아왔지만 종료 직전까지 믿고 기다린 김천 홈팬들은 잊을 수 없는 슈퍼골 선물에 활짝 웃을 수 있었다. 이번 시즌이 시작되고 얼마 안 된 시점이지만 고재현의 극장 동점골은 2026년 최고의 골 후보에 바로 올려놓아야 할 명장면이다.

주승진 감독이 이끌고 있는 김천 상무가 17일(화) 오후 7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26 K리그1 광주 FC와의 홈 게임에서 시작 후 8분 만에 이상헌이 퇴장당하는 바람에 질질 끌려다녔지만 종료 직전에 터진 고재현의 멋진 발리슛 극장 동점골 덕분에 1-1로 비겼다.

8분부터 10명 뛴 김천 상무, 90+6분 42초 고재현 극장 동점골

김천 홈팬들이 믿었던 공격수 이상헌이 시작 후 8분 만에 퇴장당했다. 위험 지역도 아닌 중앙선 부근에서 광주 FC 풀백 안혁주의 정강이를 이상헌이 왼발 스터드로 밟은 것이다. 채상협 주심은 이 반칙에 대해 옐로 카드만 내밀었지만 곧바로 VAR 온 필드 리뷰로 확인하고는 카드 색깔을 바꿔 이상헌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전후반 추가 시간을 합산하면 90분 이상의 시간을 열 명으로 버텨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김천 상무에게 닥친 것이다. 그러고도 김천 상무가 크게 밀리지는 않았지만 전반 추가 시간에 광주 FC 골잡이 프리드욘슨의 왼발 중거리슛이 백종범 골키퍼가 지키는 김천 상무 골문 오른쪽 기둥 하단을 때리고 나오는 아찔한 상황도 견뎌야 했다.

결국 후반에 접어들어 어웨이 팀 광주 FC가 먼저 골을 터뜨렸다. 65분에 신창무-문민서로 이어지는 오른쪽 측면 공격이 매끄럽게 로빙 크로스로 올라왔고 프리드욘슨이 프리 헤더 골 기회를 잡은 것이다. 그런데 바로 앞에서 점프한 김천 상무 센터백 김현우의 팔에 맞아 아웃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채상협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 김현우의 핸드 볼 상황이 노골적인 팔 벌리기는 아니었지만 프리드욘슨의 헤더슛이 명백하게 골문 안쪽으로 향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페널티킥 기회를 잡은 광주 FC 골잡이 프리드욘슨은 왼발 킥(68분 38초)으로 정확하게 차 넣었다. 1명이 더 뛰고 있는 광주 FC 입장에서 상대 팀 퇴장 후 60분 만에 첫 골을 넣은 것이었다. 80분에도 광주 FC는 날카로운 오른쪽 측면 공격으로 반대편에서 하승운이 노마크 오른발 슛 기회를 만들었지만 홈 팀 백종범 골키퍼가 침착하게 각도를 잡고 막아내는 바람에 승점 3점을 들고 멀리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린 것이다.

그리고 후반 추가 시간 6분 42초에 모두가 믿기 어려운 결과가 나왔다. 패색이 짙던 김천 상무의 후반 교체 선수 둘이 아름다운 극장 동점골을 합작한 것이다. 강민규가 왼쪽 측면에서 왼발 로빙 크로스를 길게 넘겨주었고, 이 궤적을 예측한 고재현이 광주 FC 수비수 권성윤을 뿌리치며 뒤로 돌아가더니 가벼운 점프 발리슛을 오른발로 차 넣은 것이다.

웬만한 골잡이들도 흉내내기 힘든 이동 공격 동작이었고 오른발 점프 발리슛 타이밍도 완벽했다. 권성윤의 왼쪽 어깨를 살짝 넘어 날아오는 공은 순발력 뛰어난 광주 FC 골키퍼 김경민도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이렇게 멋진 동점골 작품으로 4게임 연속 무승부 기록을 이어가게 된 김천 상무는 돌풍의 승격 팀 부천 FC 1995(5위)를 바짝 따라붙는 6위 자리로 올라섰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광주 FC는 1승 3무의 성적으로 3위까지 순위표를 조금 끌어올렸다.

이제 김천 상무는 오는 22일 일요일 오후 2시 울산 HD(1위)를 만나기 위해 울산 호랑이굴로 찾아가며, 광주 FC도 같은 날 같은 시각 FC 서울(2위)을 만나러 서울 월드컵경기장으로 들어간다.

2026 K리그1 결과(3월 17일 오후 7시 30분, 김천 종합운동장)

김천 상무 1-1 광주 FC [골, 도움 기록 : 고재현(90+6분 42초,도움-강민규) / 프리드욘슨(68분 38초,PK)]

김천 상무 선수들(4-4-2 감독 : 주승진)
FW : 이건희(64분↔강민규), 이상헌
MF : 홍윤상(70분↔김인균), 박태준(81분↔민경현), 김이석(81분↔임덕근), 전병관(64분↔고재현)
DF : 박철우, 이정택, 김현우, 김태환
GK : 백종범
- 퇴장 : 이상헌(8분, 심한 반칙)

광주 FC 선수들(4-4-2 감독 : 이정규)
FW : 프리드욘슨, 주세종(28분↔신창무)
MF : 하승운, 문민서(90+2분↔강희수), 유제호, 정지훈(56분↔박정인)
DF : 안혁주(56분↔권성윤), 공배현(46분↔안영규), 김용혁, 김진호
GK : 김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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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및 라켓 스포츠 기사,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