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추가시간을 앞두고 김찬 대신 들어간 백가온이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냈다. 조성환 감독의 과감한 선택이 신의 한 수가 된 셈이다. 이 극장 역전 결승골 덕분에 부산 아이파크는 수원 FC, 수원 삼성 불루윙즈와 나란히 K리그2 시즌 초반 상위권 구도를 멋지게 만들어냈다.
조성환 감독이 이끌고 있는 부산 아이파크가 14일(토) 오후 2시 목동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26 K리그2 서울 E럔드 FC와의 어웨이 게임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백가온의 극장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부산 새 공격수 '크리스찬' 2도움 활약
전반 추가시간이 시작되면서부터 목동 레울파크가 본격적으로 뜨거워졌다. 홈 팀 서울 이랜드 골잡이 박재용의 헤더 첫 골이 45분이 지나고 29초 만에 터진 것이다. 역시 에울레르의 측면 프리킥 세트피스 킥 정확도는 의심할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이어진 후반에 함부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양쪽 골문 앞이 화끈거렸다. 60분 20초에 나온 부산 아이파크의 동점골이 도화선이 된 셈이다. 부산 아이파크 새 공격수 크리스찬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로빙 크로스를 향해 하프 타임 교체 선수 김민혁이 몸을 날려 돌고래 헤더슛을 꽂아넣었다. 아무나 흉내 낼 수 없는 유연성과 탄력이 빛나는 골이었다.
그래도 홈 팀 서울 E랜드는 5분 후에 추가골을 터뜨리며 또 달아났다. 도움왕 에울레르의 오른쪽 끝줄 앞 컷 백 크로스를 향해 아이데일이 달려들어 인사이드 슛을 정확히 차 넣은 것이다.
내친김에 서울 E랜드는 5분 뒤에 완승을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골대 불운에 돌아서고 말았다. 아이데일의 오른발 슛(72분)은 물론 박재용의 왼발 슛(74분)에 이르기까지 구상민 골키퍼가 지키고 있는 부산 아이파크 골문 오른쪽 기둥 하단을 때리고 나온 것이다.
이 아찔한 실점 위기들을 운 좋게 피한 부산 아이파크가 76분 38초에 귀중한 동점골로 이 게임을 안갯속으로 만들었다. 가브리엘의 절묘한 왼발 스루패스를 받은 김찬이 번뜩이는 오른발 칩슛으로 2-2 스코어를 만든 것이다.
이 점수판 그대로 끝날 것 같았던 후반 추가 시간에 부산 아이파크 슈퍼 서브 백가온이 큰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바꿔 들어온 지 얼마 안 되는 입장이었지만 중앙선 넘어 높게 뜬 공이 크리스찬이 머리에 맞고 떨어지는 것을 잡은 뒤 빠르게 공을 몰고 들어가 오른발 인사이드 역전 결승골을 정확하게 굴려넣은 것이다.
백가온 앞에는 홈 팀 수비수 박진영이 있었지만 가속도가 붙은 백가온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 90분 + 1분 15초에 터진 바로 이 골이 이 게임을 펠레 스코어 역전 드라마로 만들었다.
부산 아이파크는 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K리그2 득점 2위(7골, 1위는 수원 FC 9골) 자리에 올라 1부 승격의 희망을 더 크게 품을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부산 아이파크(3위)는 22일(일) 오후 2시 대구 FC(4위)를 구덕운동장으로 불러들이며, 서울 이랜드 FC(8위)는 21일(토) 오후 4시 30분 천안 시티 FC(15위)를 만나러 천안 종합운동장으로 찾아간다.
2026 K리그2 결과(14일 오후 2시, 목동 종합운동장)
#
서울 E랜드 FC 2-3 부산 아이파크 [골, 도움 기록 : 박재용(45분 29초,도움-에울레르), 아이데일(66분 6초,도움-에울레르) / 김민혁(60분 20초,도움-크리스찬), 김찬(76분 38초,도움-가브리엘),
백가온(90+1분 15초,도움-크리스찬)]
#
서울 이랜드 선수들 (3-5-2 감독 : 김도균)
FW : 가브리엘(62분 아이데일), 박재용(86분 김현)
MF : 배진우(79분 김현우), 백지웅(62분 박창환), 에울레르, 조준현, 오인표
DF : 박재환(79분 정연원), 김오규, 박진영
GK : 민성준
#
부산 아이파크 선수들 (4-2-3-1 감독 : 조성환)
FW : 크라스찬
AMF : 손휘(46분 김현민), 김찬(90분
백가온), 김세훈(46분 가브리엘)
DMF : 사비에르(46분 김민혁), 이동수(74분 손준석)
DF : 전성진, 장호익, 우주성, 안현범
GK : 구상민
# K리그2 현재 순위
1 수원 FC 9점 3승 9득점 3실점 +6
2 수원 삼성 블루윙즈 9점 3승 5득점 1실점 +4
3 부산 아이파크 7점 2승 1무 7득점 4실점 +3
4 대구 FC 6점 2승 5득점 2실점 +3
5 김포 FC 6점 2승 4득점 1실점 +3
6 전남 드래곤즈 3점 1승 2패 6득점 7실점 -1
7 안산 그리너스 3점 1승 1패 5득점 4실점 +1
8 서울 이랜드 FC 3점 1승 2패 4득점 5실점 -1
9 충남 아산 FC 3점 1승 3득점 2실점 +1
10 화성 FC 3점 1승 1패 2득점 1실점 +1
11 충북 청주 FC 2점 2무 1패
12 성남 FC 2점 2무 3득점 3실점
13 용인 FC 1점 1무 2패 4득점 8실점 -4
14 경남 FC 1점 1무 2패 3득점 7실점 -4
15 천안 시티 FC 1점 1무 2패 2득점 3실점 -1
16 파주 프런티어 FC 0점 2패 2득점 4실점 -2
17 김해 FC 0점 3패 2득점 8실점 -6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