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성의 대표곡 'With Me'가 실린 2집 'It's 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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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With Me (2003)
2집 <잇츠 리얼(It's Real)>은 '안 되나요'의 열풍을 넘어 휘성의 시대를 만든 앨범이다. 그 중에서도 리드미컬한 알앤비 곡 '위드 미(With Me)'는 휘성표 블록버스터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김도훈 작곡가의 세련된 멜로디, 성대의 한계를 시험하는 듯한 애드리브는 훗날 대중에게 휘성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불치병', '굿바이 러브(Goodbye Luv)', '가슴시린 이야기', '결혼까지 생각했어', '나잇 앤 데이(Night & Day)' 등 이른바 휘성표 미드 템포 알앤비 히트곡은 모두 'With Me'의 영향권 아래에 있다. 휘성은 이 곡을 발표한 이듬해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악인상을 받았다.
3. Choco Luv (2008)
휘성은 오랫동안 대중성을 놓치지 않았던 아티스트였지만, 동시에 장르 음악에 대한 열의가 강한 뮤지션이기도 했다. 휘성이 2008년 발표한 미니 앨범 <위드 올 마이 하트 앤 소울(With All My Heart>은 그 의지가 잘 묻어나는 작품이다.
알앤비가 힙합, 일렉트로니카와 결합하며 화려해지고 있던 2000년대 후반, 휘성은 오히려 과거로 향했다. 휘성은 네오소울, 슬로우잼 등 자신의 음악적 자양분이 되었던 음악을 택했다. 연인과의 은밀한 순간을 표현한 '초코 러브(Choco Luv)'는 농도가 짙은 곡이지만 외설적이지 않다. 비록 높은 상업적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휘성의 커리어를 돌아볼 때 결코 빼놓아선 안 될 순간이다.
▲휘성의 유작 'Do or Die'가 실린 베이빌론의 앨범 'EGO 90'S'Sony Music
4. Insomnia(불면증) (2009)
휘성은 여러 팝 음악을 커버하고 리메이크하면서, 음악 팬들로 하여금 더 많은 음악의 세계를 알려주었다. 영국의 팝스타 크레이그 데이비드(Craig David)의 노래 '인섬니아(Insomnia). 크레이그 데이비드의 노래 '인섬니아(Insomnia)'를 정식 리메이크한 버전이다.
편곡은 원곡과 동일하지만 휘성은 직접 쓴 노랫말을 통해 차별점을 뒀다. 원곡의 형태를 유지하되 리듬감을 살린 한국어 가사를 통해 곡을 재해석했다. '바늘 같은 걱정을 베고서 오지 않는 잠을 청하고'라는 가사처럼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 노랫말은 단연 백미다. 전작의 상업적 실패를 뒤로 하고, 휘성은 이 곡으로 다시 큰 인기를 누렸다.
5. Do or Die (2022)
휘성의 유작 '두 오어 다이(Do Or Die)'는 알앤비 뮤지션인 베이빌론(Babylon)의 앨범 <이고스 나인티스(EGO 90')>에 실린 곡이다. 휘성이 마지막으로 피쳐링에 참여한 곡이자, 작사 작곡한 곡이다. 90년대 ~ 2000년대 초반의 컨템포러리 알앤비의 향수를 자극하는 곡 위에서 휘성은 "죽거나 아님 미치거나 답은 뻔하잖아 음악 난 못 놓아 Yes I'm R&B duck 색깔만은 지켜"라고 노래한다. 이 곡은 말년까지 간직했던 휘성의 음악관, 알앤비에 대한 순수한 애정을 잘 축약한다. 오랫동안 알앤비와 무대에 진심이었던 대중음악의 영웅, 휘성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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