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홈런 공장' 도미니카 잡을 수 있는 전략은?

[2026 WBC] 극적으로 8강 오른 한국…조직력으로 승부

 현지시각으로 지난 9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도미니카 공화국과 이스라엘의 경기에서 도미니카 공화국 선수들이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9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도미니카 공화국과 이스라엘의 경기에서 도미니카 공화국 선수들이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한국 야구대표팀이 '우승 후보' 도미니카공화국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서 맞붙는다. 세계 정상급 메이저리그 스타들이 포진한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한국이 조직력 야구로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있었던 2026 WBC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베네수엘라를 7-5로 꺾었다. 이 승리로 도미니카공화국은 조별리그 4전 전승을 기록하며 D조 1위를 확정했다.

C조 2위로 8강에 오른 한국은 오는 14일 오전 7시30분 같은 장소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 이번 맞대결은 메이저리그 올스타급 선수들이 즐비한 도미니카와 조직력 중심의 한국이 격돌하는 '창과 방패의 대결'로 주목받고 있다.

막강 화력 과시한 도미니카공화국

도미니카공화국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급 타자들이 즐비한 라인업은 국제대회에서도 위력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베네수엘라와의 D조 최종전에서도 장타력이 폭발했다. 1회부터 후안 소토의 투런 홈런이 터지며 분위기를 가져온 도미니카공화국은 이후 케텔 마르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연이어 홈런을 터뜨리며 점수를 쌓았다.

이날 도미니카공화국은 총 4개의 홈런을 포함해 10안타를 기록하며 베네수엘라 마운드를 공략했다. 특히 중심타선의 생산력이 눈에 띄었다. 게레로 주니어는 3안타를 몰아치며 공격의 핵심 역할을 했고, 타티스 주니어는 결정적인 3점 홈런으로 승기를 굳혔다.

조별리그 전체 성적도 인상적이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니카라과, 네덜란드, 이스라엘, 베네수엘라를 차례로 꺾으며 전 경기에서 안정적인 공격력을 보여줬다. 대부분 경기에서 중후반에도 꾸준히 득점을 추가하며 상대 투수진을 압박했다.

특히 상위 타선뿐 아니라 하위 타선까지 장타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언제든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타자들이 줄지어 있어 투수 입장에서는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라인업이다.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최종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호주를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 이정후가 포효하고 있다. 2026.3.9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최종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호주를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 이정후가 포효하고 있다. 2026.3.9 연합뉴스

극적으로 8강 진출한 한국, 집중력 돋보여

한국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C조 경기에서 접전을 거듭한 끝에 8강 진출권을 확보했다. 조별리그에서 여러 팀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가운데 마지막까지 순위가 결정되지 않는 혼전이 이어졌다.

한국은 호주와의 경기에서 타선이 폭발하며 7-2로 승리했고, 이후 타이브레이커 규정에 따라 조 2위를 차지하며 극적으로 토너먼트 무대에 올랐다.

특히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정후가 공격의 중심을 잡으며 꾸준히 출루했고, 김도영과 문보경 등 차세대 타자들도 중요한 순간마다 안타를 생산했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플레이가 이어지며 위기를 최소화했다.

류지현 감독은 조별리그 동안 선수단 전체를 고르게 활용하며 체력을 관리했다. 불펜 투수들도 여러 차례 위기 상황을 막아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다만 장타 허용이 많았다는 점은 보완이 필요한 부분으로 꼽힌다. 도미니카공화국처럼 장타력이 강한 팀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투수들의 제구력과 경기 운영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준결승 향한 운명의 단판 승부

8강전은 단판 승부로 진행되기 때문에 경기 흐름을 좌우하는 순간이 더욱 중요하다. 초반 분위기를 누가 잡느냐에 따라 경기 양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선발 투수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반 몇 이닝 동안 도미니카 타선을 안정적으로 막아낸다면 경기 후반 불펜 승부로 끌고 갈 가능성이 높다.

또한 공격에서는 제한된 기회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살리느냐가 핵심이다. 도미니카 투수진 역시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들로 구성돼 있어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기 쉽지 않다. 따라서 번트, 주루, 작전 야구 등 세밀한 플레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도미니카공화국은 강력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초반부터 적극적인 타격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장타력을 앞세워 빠르게 점수를 벌리는 것이 이들의 가장 큰 강점이다.

양 팀 모두 준결승 진출을 목표로 하는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한국이 조직력과 집중력을 앞세워 또 한 번의 이변을 만들어낼지, 아니면 도미니카공화국이 막강한 화력으로 우승 후보다운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펼쳐질 이번 맞대결은 한국 야구가 세계 무대에서 어느 수준까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야구 팬들의 시선은 이제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운명의 8강전에 모이고 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WBC8강 도미니카공화국 대한민국대표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조금씩 배우면서 소소하게 즐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