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골 때리는 그녀들'
SBS
"공이 계속 한쪽에서만 움직이네"라는 관중석 반응이 나올 정도로 전반전은 볼 점유율 면에서 탑걸이 국대패밀리를 압도한 경기였다. 박하얀이 이유정에게 철저히 묶인 데다, 최전방에서 골게터 역할을 맡아야 할 황희정의 움직임 역시 지난 발라드림전(4대0 승리)과 비교해 뚜렷하게 둔화되었다.
탑걸은 교체 멤버가 한 명 더 많은 점을 적극 활용하며 체력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국대패밀리를 압박했다. 좀처럼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몇 차례 득점 기회는 골대 불운과 골키퍼 시은미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그러자 국대패밀리에게 반격의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8분 무렵 중앙선 부근에서 강력한 킥인을 시도한 박하얀의 공이 골문 앞으로 날아갔고, 김민지는 지체 없이 왼발로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한 박자 빠른 슈팅이 수비수들을 따돌렸고, 결국 국대패밀리는 끝까지 이 점수를 지켜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고급 축구의 진수
▲SBS '골 때리는 그녀들'SBS
지금까지 국대패밀리는 압도적인 체력을 앞세우고 상대방을 완파하는 최강 전력의 팀이었다. 그런데 강력한 상대를 만나면서 이전과는 다른 양상의 경기가 진행되었다. 한때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위기에 직면했던 탑걸은 이적생 강보람과 이승연의 가세에 힘입어 탄탄한 조직력 축구로 강팀을 쉼 없이 몰아붙였다.
양 팀은 대량 득점과 잦은 실책이 공식처럼 자리 잡았던 최근 <골때녀> 방송과는 또 다른 재미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했다. 빼어난 기술을 지닌 선수들의 현란한 몸놀림과 전술에 기반한 패스 플레이가 조화를 이룬 국대패밀리와 탑걸의 수준 높은 고급 축구는 이번 경기의 최대 볼거리였다.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승부의 세계에서는 많은 골을 주고받기도 하지만 때로는 딱 한 점만 필요할 때도 있다. 결국 한 끗 차이의 운명을 정하는 것은 결국 누가 정확한 공격을 가하느냐에 달려 있다. 난적 탑걸을 상대한 국대패밀리는 당연한 스포츠 속 진리를 스스로의 1득점으로 증명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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