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국대패밀리, 파죽의 7연승... "지는 법 잊었다"

[리뷰] SBS <골 때리는 그녀들>

 SBS '골 때리는 그녀들'
SBS '골 때리는 그녀들'SBS

<골때녀> 우승 후보 국대패밀리가 7연승 질주에 성공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제2회 G리그 A그룹 FC 국대패밀리와 FC 탑걸의 경기에서 김민지의 후반 결승골을 앞세운 국대패밀리가 1대0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25년 9월 GIFA컵 이후 7경기째 무패 행진을 이어간 국대패밀리는 A그룹 1위(3승)를 지키며 B그룹과 치르는 인터리그 1경기에서 상대 팀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도 얻었다. 이에 따라 전승 우승을 노리는 국대패밀리는 4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반면 최강 국대패밀리를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친 탑걸(1승 1패)은 골 결정력 부족 속에 대어를 낚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다음 주 18일 방송되는 FC 원더우먼 2026과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탑걸은 A그룹 단독 2위 유지와 더불어 준결승 진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지는 방법을 잊어버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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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기준으로 무려 6개월 동안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승리를 따냈던 국대패밀리를 향해 탑걸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난적 발라드림과의 첫 경기에서 0대2 열세를 극복하고 3대2 역전극을 완성시킨 탑걸은 엄청난 훈련량을 앞세워 또 한 번의 승리를 다짐했다. 그러면서 유기적인 팀 플레이와 기민한 움직임으로 탄탄한 국대패밀리의 수비벽을 뚫는 전술을 펼쳤다. 에이스 이유정은 국대패밀리의 핵심 선수 박하얀을 밀착 마크로 봉쇄하고 스트라이커 강보람과 약속된 패스를 통한 공격을 여러 차례 시도했다.

대결 상대인 국대패밀리는 사전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지는 방법을 잊어버린 것 같다"(최진철 감독), "솔직히 걱정이 들지 않는다"(시은미)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채 경기에 나섰다. 다만 정재은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변수가 있었다. 교체 멤버의 부족은 탑걸의 수적 우세로 이어졌고 경기는 예상을 뛰어넘는 접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김민지의 재치 있는 결승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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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이 계속 한쪽에서만 움직이네"라는 관중석 반응이 나올 정도로 전반전은 볼 점유율 면에서 탑걸이 국대패밀리를 압도한 경기였다. 박하얀이 이유정에게 철저히 묶인 데다, 최전방에서 골게터 역할을 맡아야 할 황희정의 움직임 역시 지난 발라드림전(4대0 승리)과 비교해 뚜렷하게 둔화되었다.

탑걸은 교체 멤버가 한 명 더 많은 점을 적극 활용하며 체력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국대패밀리를 압박했다. 좀처럼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몇 차례 득점 기회는 골대 불운과 골키퍼 시은미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그러자 국대패밀리에게 반격의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8분 무렵 중앙선 부근에서 강력한 킥인을 시도한 박하얀의 공이 골문 앞으로 날아갔고, 김민지는 지체 없이 왼발로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한 박자 빠른 슈팅이 수비수들을 따돌렸고, 결국 국대패밀리는 끝까지 이 점수를 지켜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고급 축구의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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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국대패밀리는 압도적인 체력을 앞세우고 상대방을 완파하는 최강 전력의 팀이었다. 그런데 강력한 상대를 만나면서 이전과는 다른 양상의 경기가 진행되었다. 한때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위기에 직면했던 탑걸은 이적생 강보람과 이승연의 가세에 힘입어 탄탄한 조직력 축구로 강팀을 쉼 없이 몰아붙였다.

양 팀은 대량 득점과 잦은 실책이 공식처럼 자리 잡았던 최근 <골때녀> 방송과는 또 다른 재미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했다. 빼어난 기술을 지닌 선수들의 현란한 몸놀림과 전술에 기반한 패스 플레이가 조화를 이룬 국대패밀리와 탑걸의 수준 높은 고급 축구는 이번 경기의 최대 볼거리였다.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승부의 세계에서는 많은 골을 주고받기도 하지만 때로는 딱 한 점만 필요할 때도 있다. 결국 한 끗 차이의 운명을 정하는 것은 결국 누가 정확한 공격을 가하느냐에 달려 있다. 난적 탑걸을 상대한 국대패밀리는 당연한 스포츠 속 진리를 스스로의 1득점으로 증명해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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