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평가전 한국 대표팀과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의 경기. 6이닝과 7회말 연속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류현진이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미소 짓고 있다. 2026.3.2
연합뉴스
KBO리그에서 117승, 메이저리그에서 78승을 기록하며 한미 통산 200승에 5승만을 남겨두고 있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도 많은 루틴으로 유명하다. 특히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부터 등판 전 불펜 투구를 생략하는 독특한 루틴이 있었는데 이는 메이저리그 진출 후 크게 화제가 됐다. 다저스 시절 동료들도 "류현진의 루틴을 함부로 따라 했다가는 부상을 당할 것"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또한 류현진은 투구 내용이 좋았던 날 먹었던 음식을 반복해서 먹는 징크스가 있다. 실제로 류현진은 사이영상 2위와 올스타전 선발투수,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올랐던 2019년 시즌 내내 감자탕을 질리도록 먹었고 한화로 복귀한 후에는 등판하는 날 고추장 찌개와 갈비구이가 '승리의 만찬'이었다. 50도 이상의 온도에서 30분씩 하는 '고온 사우나' 역시 류현진을 최고의 투수로 만들어준 루틴 중 하나다.
경기장 안에서 가장 복잡한 루틴을 보여준 선수는 역시 삼성 라이온즈의 타격 보조코치 박한이였다. 박한이는 현역 시절 투수가 공 하나를 던질 때마다 장갑을 조이고 헬멧을 벗어 다시 깊게 눌러 쓴 후 홈 플레이트 앞에 배트로 선을 긋고 왼손으로 허벅지를 치는 과정을 반복했다. 너무 유난스럽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박한이는 이 루틴으로 16년 연속 100안타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보냈다.
이처럼 야구 선수들은 팀 승리와 자신의 좋은 성적을 위해 액세서리부터 음식, 행동 등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자신만의 규칙을 정해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이런 루틴들이 정말로 성적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면 성적이 나쁜 야구 선수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결국 팀 승리와 좋은 성적를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훈련과 노력이고 그것이 바로 2026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수들이 열심히 땀을 흘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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