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의 프로 데뷔 후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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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에서의 활약도 빛났다. 김도영이 공식 경기에서 3루 수비를 소화한 것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이었다. 경기 초반에는 긴장한 듯 3회 짧은 땅볼 타구 처리 후 앞으로 넘어지는 아찔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지만 3-2로 앞선 7회초 1사 1, 2루 위기에서 빠른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3루 베이스를 찍고 1루로 송구하는 병살 플레이를 완성하며 코너 내야수로서의 안정감까지 증명했다.
사실 불과 한두 달 전만 해도 김도영의 대표팀 승선은 도박에 가깝다는 부정적 의견도 적지 않았다. 지난 2024시즌 타율 0.347, OPS 1.067 38홈런, 40도루 승리기여도(WAR/케이비리포트 기준) 9.33이라는 역대급 성적으로 정규시즌 MVP를 수상하며 리그 최고 선수 반열에 올랐지만 바로 직전인 2025시즌에는 시즌 중 세 차례나 햄스트링이 파열되며 단 30경기 출장에 그쳤기 때문이다.
강점인 타격엔 문제가 없더라도 수비나 주루에서 예전처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을지에 물음표가 붙었지만 김도영은 대만전 공수 활약을 통해 우려를 말끔히 불식시켰다. WBC를 앞두고 펼쳐진 연습경기 3연속 홈런에 이어 본 무대에서도 결정적인 순간 연달아 장타를 터뜨리는 등 MVP 시즌의 폭발력을 회복했다는 평가다.
▲호주 상대로도 맹활약이 기대되는 김도영(출처: KBO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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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WBC 대만전에서의 맹활약은 지난해 하위권으로 추락했던 소속팀 KIA 타이거즈에게도 가장 반가운 소식이다. 팀의 심장이라 해도 무방한 김도영이 2024시즌과 같이 완벽한 몸 상태로 정규시즌에 돌입한다면, KIA는 다시 상위권을 노려볼 수 있다. 패스트볼에 강하고 리그 홈런왕을 다툴 수 있는 장타력을 갖춘 김도영의 부활은 올시즌 그를 상대할 KBO 투수들에게 악몽이 될 수 있다.
대만전 패배 후 "진 것이 너무 화나고 아쉽다"며 호주전에서도 분발을 다짐한 김도영. 국제대회에서 팀을 이끄는 선수로 느끼게 된 책임감과 절실함은 김도영을 향후 한 단계 더 성장시키는 자양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악몽과도 같았던 햄스트링 부상의 터널을 빠져나와 완벽한 부활을 알린 23살의 천재 타자가 남은 WBC 경기와 2026시즌 정규리그에서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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