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라도의 최대 장점은 기복이 적고 꾸준하다는 점이다.
삼성 라이온즈
경기 흐름을 바꾼 연장 승부, 파나마의 아쉬운 패배
후라도의 호투 덕분에 파나마는 경기 초반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양 팀은 중반까지 치열한 투수전을 이어가며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다.
이후 경기 후반 들어 점수가 오가면서 접전이 이어졌다. 파나마는 적절한 타이밍에 장타와 적시타가 나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연장 10회 말 푸에르토리코의 끝내기 홈런이 터지면서 결국 3-4로 패배를 당했다.
이번 패배로 파나마는 조별리그에서 2연패를 기록하며 8강 진출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 앞서 열린 대회 첫 경기에서도 파나마는 쿠바에 1-3으로 패한 바 있어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결과와 별개로 경기력 자체는 결코 뒤지지 않았다. 특히 후라도가 메이저리거들을 상대로 보여준 투구 내용은 파나마가 왜 이번 대회에서 '다크호스'로 평가받았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후라도의 호투는 한국 야구팬 특히 삼성 팬들에게 의미 있게 다가왔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그는 현재 삼성 소속으로 KBO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투수이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뉴욕 메츠 등에서 뛰었던 후라도는 이후 한국 무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가며 안정적인 선발 투수로 자리 잡았다. 이번 WBC에서도 그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대회에서의 경쟁력을 증명했다.
특히 메이저리거 중심의 타선을 상대로 무실점 투구를 펼친 것은 그의 기량을 다시 한번 입증한 장면이었다. KBO리그에서 쌓은 경기 운영 능력과 안정적인 제구력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평가다.
삼성 팬들에게는 희소식이다. 팀 선발진의 주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후라도가 국제무대에서 좋은 컨디션을 뽐내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WBC에서 보여준 구위와 안정감이 국내 리그에서도 이어진다면 삼성 마운드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비록 파나마는 패배했지만, 후라도의 투구는 경기 결과 이상의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세계 최고의 타자들이 모인 무대에서 흔들림 없는 피칭을 보여준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그리고 그 활약은 자연스럽게 KBO리그와 삼성 팬들에게도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다. 시즌 개막을 앞둔 삼성으로서는 가장 반가운 장면 중 하나였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