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MBC
<스트레이트>는 연예인 1인 기획사의 부동산 거래 사례도 소개했다. 이병헌, 이하늬, 류준열, 황정음 등 인기 배우들이 속한 1인 기획사가 거액의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매입하거나 증·개축 후 처분하면서 막대한 시세 차익을 남겼다는 지적이다.
취재에 응한 전직 은행 지점장은 법인 명의로 사업용 건물을 구입할 경우 개인사업자보다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대출받을 수 있다고 증언했다. 대출 이자 역시 법인의 손비(손실 및 비용)로 인정되기 때문에 부동산 매입 금액 대비 최대 8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출 이자 및 건물 유지비도 법인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다. 건물 매각으로 얻게 되는 이익에 대한 양도소득세에도 개인보다 낮은 법인 세율이 적용되기에 그만큼 세금 규모를 줄일 수 있다. <스트레이트>는 온갖 세제 혜택 때문에 1인 기획사 혹은 가족회사 설립이 재산 증식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부에 따른 책임감 뒤따라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MBC
제도적 허점과 느슨한 법망을 틈타 수십억, 수백억 원씩 재산을 늘려가는 일부 연예인들의 행태는 성실하게 일하는 시민들에게 허탈감을 안겨준다.
사실 정부가 법인에 세금 및 각종 비용 처리 혜택을 부여하는 이유는 경제 활동 촉진과 고용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현실은 이와는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특히 해당 연예인의 가족 중심의 이른바 '패밀리 비즈니스' 형태로 악용되다 보니 제도 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점차 커지고 있다.
<스트레이트>가 만난 전문가들은 1인 회사 설립 시 세금 회피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업 목적에 부합하는 활동이 실제로 이뤄지고 있는지 철저히 관리·감독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소위 '유리 지갑'을 가진 평범한 시민들이 묵묵히 납세 의무를 이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유명 연예인이 교묘하게 세금을 피할 방법을 모색한다면 사회의 공정성과 신뢰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 대중의 사랑을 바탕으로 막대한 부를 쌓았다면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말처럼 그에 걸맞은 책임 역시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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