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4-5로 패배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이 '난적' 대만에게 아쉬운 승부치기 패배를 당하며 2연패에 빠졌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 대표팀은 8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대만과의 세 번째 경기에서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4-5로 패했다.
지난 4번의 WBC에서 대만을 상대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한국은 5번째 맞대결에서 대만에게 첫 패배를 당하며 9일 호주전에서 많은 점수를 따내고 승리해야 '경우의 수'를 통한 8강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한국은 3번 1루수로 출전한 김도영이 6회말 역전투런홈런. 8회말 동점 2루타를 터트리며 맹활약했지만 타선 전체가 대만 투수 6명을 상대로 10회까지 단 4안타에 그치면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대만전 승리를 위해 대회 전 선발 요원으로 분류했던 류현진과 곽빈, 데인 더닝을 모두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3명의 선발 자원이 모두 대만 타자들에게 홈런을 맞은 것도 패배의 원인이었다.
2회 장위청에게 맞은 불의의 솔로홈런
2024년 프리미어12 우승을 차지한 대만은 이번 WBC 첫 경기에서 호주에게 0-3, 두 번째 경기에서는 일본에게 0-13 콜드게임 패배를 당하며 연패에 빠졌다. 그렇게 16이닝 4안타 무득점으로 심각한 빈공에 빠졌던 대만은 7일 C조 최약체 체코를 상대로 14-0,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며 '화풀이'를 했다. 7일 일본과 야간 경기를 치르고 곧바로 낮 경기에 임해야 하는 한국에게 대만은 결코 쉽지 않은 상대다.
한국은 대만전에서 '빅리그 78승 투수' 류현진이 선발 등판해 작년 일본의 닛폰햄 파이터즈에서 활약한 구린루이양과 맞대결을 벌였다. 한국은 김도영(3루수)-저마이 존스(좌익수)-이정후(중견수)-안현민(우익수)-셰이 위트컴(1루수)-문보경(지명타자)-김주원(유격수)-박동원(포수)-김혜성(2루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일본전에서 수비 도중 부상을 당한 문보경이 지명타자로 옮겼고 김도영이 3루, 위트컴이 1루를 맡았다.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3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2회초 무사 대만 장위청에게 좌중간 솔로 홈런을 허용한 한국 선발 류현진이 아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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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는 투수답게 대만의 상위타선 정쭝저와 천천웨이, 스튜어트 페어차일드에게 12개의 공을 던지며 땅볼 2개와 플라이볼 하나로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시속 150km를 상회하는 위력적인 구위를 자랑하는 대만의 선발투수 루린루이양 역시 김도영을 내야 플라이, 존스와 이정후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한국의 상위타선을 잘 막았다.
1회를 세 타자로 깔끔하게 막아냈던 류현진은 2회초 대만의 4번타자 장위청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류현진은 후속타자 우녠팅을 루킹 삼진, 리안코를 1루 땅볼, 지리자라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피홈런 후에도 흔들림 없는 투구를 선보였다. 한국은 2회말 공격에서 안현민과 문보경이 땅볼, 위트컴이 우익수플라이로 물러나며 2이닝 연속 주자를 출루시키지 못했다.
2회 불의의 일격을 맞았지만 2회까지 27개의 경제적인 투구 수를 기록한 류현진은 3회에도 라일 린을 3루 땅볼, 장쿤위를 우익수플라이로 잡았다. 류현진은 2사 후 연속안타와 더블스틸로 2사2,3루 위기를 맞았지만 페어차일드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3회 선두타자 김주원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견제사를 당했고 박동원이 삼진, 김혜성이 땅볼로 물러나며 추격에 실패했다.
대만투수 6명에게 10회까지 단 4안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7회초 1사 2, 3루 한국 곽빈이 교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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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4회 시작과 함께 곽빈을 마운드에 올렸고 곽빈은 시속 158km의 강속구를 던지며 삼진 하나와 땅볼 2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침체됐던 대표팀의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한국은 4회말 공격에서도 단 8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를 당하며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곽빈은 타선의 부진에도 5회 투구에서 삼진 1개를 포함해 대만 타선을 단 9개의 공으로 처리하면서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한국은 5회말 공격에서 안현민의 볼넷, 문보경의 중전안타로 만든 무사1, 3루 기회에서 위트컴이 대만의 두 번째 투수 린웨이언에게 유격수 앞 병살로 물러났지만 3루주자 안현민이 홈을 밟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곽빈은 6회초 선두타자 정쭝저에게 좌중간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곽빈은 피홈런 후 세 타자를 잘 막았지만 동점을 만들자마자 허용한 홈런은 매우 아쉬웠다.
한국은 6회말 공격에서 박동원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루에서 2024년 KBO리그 MVP 김도영이 린웨이언의 초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었던 타구속도 시속 175km, 비거리 119m의 완벽한 대형 홈런이었다. 한국은 7회초 1사1,2루 위기를 맞았지만 3번째 투수 더닝이 린자정을 3루수 앞 병살로 유도하면서 큰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한국은 7회말 1사 후 문보경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대주자 신민재의 도루 실패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8회초 2사2루에서 더닝이 페어차일드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허용하며 다시 3-4로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한국은 8회말 공격에서 2사 후 김혜성의 볼넷과 김도영의 적시 2루타를 묶어 다시 4-4 동점을 만들었다. 9회초 고우석이 삼자범퇴를 기록한 한국은 9회말 2사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무사 주자 2루 상황에서 승부치기에 들어갔고 야수 선택과 스퀴즈로 한 점을 내줬지만 고우석과 노경은이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한국도 10회말 무사 2루에서 시작해 김형준의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혜성의 1루 땅볼 때 김주원이 홈에서 아웃 됐고 이날 3타점을 기록한 김도영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대만에게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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