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신들의 전쟁, 대구의 '왕'이 광양 '예수'를 이기다

[K리그2] 대구FC, 전남 드래곤즈에 4-2 완승... 개막 후 2연승 '질주'

기대를 모았던 '신들의 전쟁'에서 대구의 '왕'이 광양 '예수'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대구FC는 7일 오후 4시 30분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라운드에서 박동혁 감독의 전남 드래곤즈를 4-2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대구는 2승, 승점 6점으로 2위에 올랐고, 전남은 1승 1패, 승점 3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개막전에서 출발이 좋았던 양 팀이었다. 지난해 K리그1 최하위를 기록하며 10년 만에 2부로 떨어졌던 대구는 이번 겨울 전면적인 쇄신에 나섰다. 팀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조광래 대표이사의 사임과 주승진 수석코치의 김천 상무 이적이 이어졌고,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김대우, 김주원, 한국영, 류재문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그 효과는 개막전에서 나타났다. 지난 1일 화성FC와 맞붙은 경기에서 대구는 1-0으로 승리하며 활기를 띠었다. 전남 역시 개막전에서 승점 3점을 얻으며 시즌 출발이 좋았다. 승격을 목표로 하는 전남은 박동혁 감독 체제에서 지난해 배성재 감독의 경남FC를 상대로 4골을 넣는 등 공격력이 강화됐다.

이번 2라운드 승리는 홈 팀 대구의 몫이었다. 전반 13분, 세징야가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전남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18분 정지용, 전반 42분 강신명이 연이어 골을 넣어 전반을 2-1로 뒤집었다. 전반 종료 직전 세라핌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들어 대구는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25분, 에드가가 헤더로 재역전을 만들었고, 6분 뒤 추가 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전남이 공세를 펼쳤지만, 골문을 뚫지 못하며 경기는 4-2로 종료됐다.

'K리그 신들의 전쟁' 광양 예수 발디비아에 판정승 거둔 세징야·에드가

이번 경기의 핵심은 광양의 발디비아와 대구의 세징야·에드가 맞대결이었다. 세징야는 1989년생 브라질 출신으로 2016년 대구에 합류했다. 2부에서 11골을 기록하며 팀 승격을 이끌었고, K리그1에서도 꾸준히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2018년 대구의 첫 코리아컵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에도 큰 역할을 했다.

에드가(1987년생)도 대구의 핵심 공격수로, UAE·카타르·태국 무대를 거쳐 2018년 K리그에 합류했다. 잔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기도 했으나 경기마다 안정적인 기량을 보여왔으며, 대구의 최전방 공격을 책임졌다. 최근 7년 반 동안 220경기에서 73골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발디비아(1994년생)는 브라질 연령별 대표 출신이다. 부상으로 기량을 완전히 발휘하지 못했지만, 2023년 전남 입단 이후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줬다. 입단 첫 시즌에는 14골 12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2 MVP를 차지했고, 지난 시즌에도 16골 9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도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세징야와 에드가의 활약 앞에서 발디비아는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세징야와 에드가는 3골 1도움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세징야는 전반 13분 선제골을 넣고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활발히 움직였고, 에드가는 후반 25분 세징야의 크로스를 받아 역전 골, 후반 31분에는 세라핌의 도움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발디비아도 우측 윙어로 나서 패스와 볼터치로 대구 수비를 위협했다. 전반 42분에는 코너킥으로 강신명의 골을 도왔고, 후반 6분에는 호난에게 슈팅 기회를 연결했다. 그러나 후반 9분 1대1 기회에서 득점에 실패하며 승점 획득에는 실패했다. 결국 발디비아는 1도움만 기록했다.

승점 3점을 확보한 대구의 김병수 감독은 세징야와 에드가의 활약에 만족감을 보였다. 그는 경기 종료 후 "오늘 경기력은 판타스틱했다. 여기에 마커스까지 포함되면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다"라며 활짝 웃었다.

반면 전남의 박동혁 감독은 에드가에게 실점한 상황을 아쉬워하며 "에드가를 대비했지만, 실점이 나왔다. 보완할 부분이 많다. 이제 수원 원정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는 오는 15일(일) 충남 아산과 리그 3라운드 일전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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