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김혜성 활약도 부족... 일본의 '완전체' 앞에 무릎

[2026 WBC] 7일 일본과의 C조 두 번째 경기에서 6-8 역전패, C조 3위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2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6-8로 패배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2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6-8로 패배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이 C조 일본을 상대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 대표팀은 7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일본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 홈런 1방을 포함해 장단 9안타를 때려내고도 6-8로 역전패를 당했다.

앞서 열린 대만과 체코의 경기에서는 호주, 일본을 상대로 16이닝 무득점을 기록했던 대만이 장단 11안타를 터트리며 14-0,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며 한국전을 앞두고 경기력을 끌어 올렸다.

한국은 이정후가 선제 타점을 포함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뽐냈고 김혜성이 4회 동점 투런포를 터트리며 메이저리거의 위용을 뽐냈지만 일본에게 홈런 4개와 6개의 사사구를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일본을 상대로 최근 12경기에서 1무11패의 절대 약세를 유지하게 된 한국은 1승1패로 C조 3위가 되면서 8일 대만, 9일 호주와의 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자력으로 8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1회초 3점 선취 후 홈런 3방으로 역전 허용

역시 '완전체 일본'은 막강했다. 메이저리거 8명을 포함해 일본 프로야구의 최정예들이 모인 일본 야구 대표팀은 6일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 13-0, 7회 콜드게임 승리를 따냈다. 2회 결승 만루홈런을 때려낸 슈퍼스타 오타니가 3루타가 빠진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고 월드시리즈 MVP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비롯한 5명의 투수는 대만 타선을 단 1안타로 묶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우승 후보다운 첫 경기였다.

한국은 최강 일본과의 경기에서 강속구 투수 곽빈도, 빅리그 78승투수 류현진도 아닌 사이드암 고영표를 선발로 내보냈다. 한국은 일본과의 경기에서 김도영(지명타자)-저마이 존스(좌익수)-이정후(중견수)-안현민(우익수)-셰이 위트컴(3루수)-문보경(1루수)-김주원(유격수)-박동원(포수)-김혜성(2루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류지현 감독은 좌완 기쿠치 유세이를 상대로 위트컴과 김주원을 각각 5번과 7번에 전진 배치했다.

1회초 선공에 나선 한국은 김도영과 존스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1,2루에서 이정후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한국은 안현민이 삼진, 위트컴이 내야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문보경이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3-0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고영표는 1회말 1사 2루에서 작년 메이저리그에서 32홈런을 때렸던 3번타자 스즈키 세이야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3-2로 추격을 허용했다.

1회 3점을 선취했던 한국은 2회초 공격에서 시속 156km의 강속구를 던진 기쿠치의 위력적인 구위에 밀려 박동원과 김혜성이 삼진, 김도영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한 명도 출루를 하지 못했다. 1회에 흔들렸던 고영표도 2회말 투구에서 안정을 찾아 메이저리거 무라카미 무네타카와 2026년 센트럴리그 타점왕 마키 슈고를 삼진, 겐다 소스케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삼지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한국은 3회초 공격에서도 존스와 안현민의 안타로 1사1,2루의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위트컴이 삼진, 문보경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기쿠치로부터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3회말 9번타자 사카모토 세이시로를 삼진으로 잡아낸 고영표는 두 번째 상대한 오타니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한국은 2사 후 고영표와 조병현이 스즈키, 요시다 마사타카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3-5로 역전을 당했다.

접전 펼치며 투수 7명 소모한 류지현호

2회에만 홈런 3방을 허용하며 역전을 당한 한국은 4회초 선두타자 김주원의 몸 맞는 공으로 만든 1사1루에서 9번타자 김혜성이 작년 일본 프로야구 사와무라상을 받았던 이토 히로미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3회 등판하자마자 홈런을 맞았던 조병현은 2아웃을 잘 잡아낸 후 겐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동원이 겐다의 2루 도루를 잡아내면서 잔루 없이 4회를 마쳤다.

5회초 공격에서 삼자 범퇴에 그친 한국은 5회말 좌완 손주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두타자 사카모토를 삼진으로 잡은 손주영은 1사 후 오타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손주영은 콘도를 2루 땅볼, 연타석 홈런을 친 스즈키를 우익수플라이로 잡으며 일본의 상위 타선을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6회말에 등판한 고우석 역시 시속 153km의 빠른 공을 던지며 2회에 이어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일본도 3회를 끝으로 3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쳤지만 한국 역시 4회 1사에서 김혜성이 동점 투런홈런을 터트린 후 7회초까지 11명의 타자 중 8명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한 명도 출루를 하지 못했다.

한국은 7회말에 등판한 박영현이 볼넷과 고의사구로 2사 1,3루 위기를 맞았고 박영현을 구원한 김영규가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을 기록한 후 요시다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다시 3점 차의 리드를 내줬다.

7회까지 긴 침묵을 이어가던 한국은 8회초 선두타자 이정후의 2루타와 문보경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김주원의 중전 적시타로 6-8로 추격했다. 하지만 대타 문현빈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김혜성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추가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한국은 7회에 등판한 김택연이 8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9회 다이세이를 상대로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사실 8강 진출이 최대 목표인 한국에게 지난 대회 우승팀 일본은 분명 벅찬 상대였다. 게다가 한국은 8일 곧바로 대만과 낮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일본전에서 총력전보다는 힘 조절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이 1회 3점을 선취했고 4회 5-5 동점을 만들면서 경기가 접전으로 흘러갔고 결과적으로 일본과의 경기에서 7명의 투수를 소모하면서 8일 대만전이 더욱 부담스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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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WBC 류지현호 한일전 이정후 김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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