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털고 돌아온 황희찬(울버햄튼)이 강호 리버풀을 상대로 시즌 3호골을 터뜨렸다. 울버햄튼은 7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FA컵 5라운드(16강)에서 리버풀에 1-3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FA컵에서 탈락했다.
'벤치 스타트' 황희찬, 후반 추가 시간 만회골 폭발
울버햄튼은 3-5-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엔젤 고메스-톨루 아로코다레가 투톱을 형성했다. 미드필드는 휴고 부에노-마테우스 마네-주앙 고메스-장-리크네 벨레가르드-잭슨 차추아가 포진했으며, 토티 고메스-산티아고 부에노-예르손 모스케라가 스리백을 형성했다. 샘 존스톤이 골문을 지켰다. 황희찬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리버풀은 4-2-3-1을 가동했다. 원톱은 코디 각포, 2선은 리오 은구모하-커티스 존스, 모하메드 살라로 구성됐으며, 중원은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라이언 흐라벤베르흐가 자리했다. 수비는 앤드류 로버트슨-버질 반 다이크-조 고메스-도미니크 소보슬러이, 골키퍼 장갑은 알리송 베케르가 꼈다.
리버풀이 압도적인 전력차를 뽐내며 울버햄튼을 몰아세웠다. 전반 9분 맥 앨리스터, 11분 은구모하의 슈팅 시도가 존스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30분 흐라벤베르흐 중거리 슈팅은 골문을 빗나갔다. 리버풀은 좀처럼 포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34분 은구모하, 41분 소보슬러이, 흐라벤베르흐의 슈팅이 불발로 그쳤다. 전반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에도 리버풀이 주도하는 흐름이었다. 후반 6분 선제골이 터졌다. 존스의 패스를 로버트슨이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2분 뒤 살라의 추가골로 2-0으로 만들었다.
울버햄튼도 반격에 나섰으나 리버풀 수비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후반 12분 벨레가르드, 13분 마네의 슈팅은 득점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울버햄튼은 후반 16분 고메스 대신 아담 암스트롱을 넣으며 첫 번째 교체를 단행했다.
▲황희찬이 골을 넣은 뒤 세레머니를 펼치는 모습.
AP/연합뉴스
리버풀도 후반 24분 플로리안 비르츠, 제레미 프림퐁을 투입해 체력을 안배했다. 오히려 리버풀이 후반 29분 존스의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울버햄튼은 후반 30분 황희찬, 호드리구 고메스를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비록 결과를 바꾸지 못했지만 황희찬의 가세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후반 추가 시간으로 접어든 46분 존스톤 골키퍼가 상대 골문 방향으로 길게 찬 공이 수비 뒷 공간으로 향했다. 이때 황희찬은 빠르게 나아갔고, 바운드 된 공을 터치하며 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이후 알리송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리버풀의 3-1 승리로 종료됐다.
부활한 황희찬, 울버햄튼 강등권 탈출 앞장설까
황희찬은 올 시즌 울버햄튼에서 5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미국 MLS로 이적하면서 현재 코리안 프리미어리거는 황희찬이 사실상 유일하다.
황희찬은 2023-2024 시즌 손흥민에 이어 한국 선수 역대 두 번째로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하는 등 전성기를 내달렸지만, 이후에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잦은 부상, 들쭉날쭉한 경기력, 팀 성적 부진으로 인한 감독 교체로 인해 반등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여름 숱한 이적설에도, 결국 황희찬은 팀 잔류를 선택하며 다시 한 번 경쟁에 뛰어들었다. 황희찬은 올 시즌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부여 받았다. 그러나 임팩트는 부족했다. 팀은 최하위로 쳐지며 강등 위기에 내몰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2월 첼시전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1개월 가량 결장했다. 황희찬은 지난 4일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에서 벤치 명단에 포함돼 부상에서 돌아왔음을 알렸다. 이 경기에서 결장한 황희찬은 3일 뒤 FA컵 리버풀과의 리턴 매치에서 후반 30분 교체 출전 기회를 잡았다. 황희찬은 후반 추가 시간 득점을 성공시키며 부활했다.
지난 1월 4일 웨스트햄전 이후 2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건강한 몸 상태임을 입증했다. 황희찬의 올 시즌 3호골이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골 1도움, 리그컵 1도움, FA컵 1골 1도움으로 총합 공격 포인트 6개(3골 3도움)를 달성했다.
무엇보다 황희찬의 복귀는 울버햄튼에게 큰 호재다. 최근 아스톤 빌라, 리버풀을 연파하며 승점 16을 확보한 울버햄튼은 리그 잔류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잔류권인 17위 노팅엄과는 12점차로 벌어져 있다. 큰 격차인 것은 분명하나 최근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남은 경기에서 반전을 노려볼 수 있다. 공격진에서 황희찬의 저돌적인 돌파와 침투는 필수다.
또, 황희찬은 한국 대표팀 차출을 앞두고 있다. 이달 유럽에서 코트디부아르, 오스트리아와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중요한 평가전이다.
2025-26 잉글랜드 FA컵 5라운드
(몰리뉴 스타디움, 영국 울버햄튼 - 2026년 3월 7일)
울버햄튼 1 - 황희찬 91+'
리버풀 3 - 로버트슨 51' 살라 53' 커티스 존스 71'☞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