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 타자'로 추락했던 안치홍... 'ML행' 송성문 공백 지울까?

[KBO리그] 3루 수비까지 도전하는 키움 안치홍, 대만 캠프 연습경기서 홈런 포함 3안타 맹타 활약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맹타를 터뜨린 안치홍(출처: 키움구단 SNS)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맹타를 터뜨린 안치홍(출처: 키움구단 SNS)키움 히어로즈

2025시즌 종료 후 KBO리그 2차 드래프트(전체 1순위 지명)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36)이 대만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안치홍은 지난 5일, 가오슝 핑동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 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와의 연습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을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1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손맛을 본 안치홍은 6회엔 우월 2루타, 8회에도 안타를 연달아 기록했다.

한때 KBO리그를 대표하는 우타자 중 하나였던 안치홍에게 있어 지난 2025시즌은 끔찍한 악몽이었다. 2024시즌을 앞두고 한화 이글스와 4+2년 최대 72억 원의 초대형 FA 계약을 맺었지만, 작년에는 손목 부상과 타격 슬럼프가 겹치며 고작 66경기 출장에 그쳤다. 시즌 타율 0.172, OPS 0.475 승리기여도(WAR/케이비리포트 기준) -1.71이라는 프로 데뷔 후 최악의 성적을 남겼고 팀의 우승 경쟁에도 전혀 기여하지 못했다.

 키움 안치홍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 REPORT)
키움 안치홍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 REPORT)케이비리포트

결국 고액 연봉자인 안치홍은 시즌 후 보호선수 35인 명단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으며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았다. 보상금을 포함 15억 정도의 잔여 계약(+2년 추가시 최대 32억)을 떠안아야 함에도 키움이 안치홍을 선택한 것은, 메이저리그 포스팅으로 공백이 예상되는 리그 최고 내야수 송성문(WAR 6.96/케이비리포트 기준)의 공백을 메우고 젊은 내야진의 구심점이 되어줄 리더십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성적 부진으로 인해 팀을 이적하게 된 아픔은 도리어 안치홍에게 서늘한 독기를 품게 했다. 대만 캠프에서 안치홍은 기존 포지션인 2루가 아닌 1루-3루 수비 훈련을 병행하며 전천후 내야수로 거듭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캠프를 앞두고 체중까지 감량하며 지난해에 비해 한결 가벼워진 몸놀림을 보이고 있는 안치홍은 30대 후반의 베테랑임에도 야간 단체 훈련에 열외 없이 참여하고 프로에서 경험이 없는 3루 수비 훈련에도 적극적으로 임하는 등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멀티 내야수로 반등을 노리는 안치홍
멀티 내야수로 반등을 노리는 안치홍키움 히어로즈

2023시즌 이후 3년 연속 리그 꼴찌인 키움은 팀 타율과 OPS, 득점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도 최하위 성적을 남겼다. (2025 팀 OPS 0.670/10위) 올시즌 키움 벤치는 안치홍이 한화 이적 첫해인 2024시즌 정도의 성적(13홈런/OPS 0.797)만 내도 중심 타선의 한 축을 지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인적인 목표를 내세우기보다는 자신이 팀에 필요한 존재임을 실력으로 증명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안치홍은 어떤 수비 포지션에서도 최선을 다해 팀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다. 한화에서의 악몽을 뒤로하고 네번째 팀 키움에서 새출발을 시작한 안치홍이 '3할 내야수'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2025 프로야구 최악의 타자는 누구? [2025 KBO카툰]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 REPORT),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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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민상현 / 김정학 기자) 프로야구/MLB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eport@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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