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급에서 정상 경쟁을 했던 브라이언 오르테가는 라이트급에서도 경쟁력을 이어갈 수 있을까?
UFC 제공
라이트급 판도, 잠시 멈춘 변수
모이카노에게 이번 경기는 단순한 한 판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승리할 경우 타이틀 경쟁에 더욱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발판이었다.
그는 잽과 킥을 활용한 거리 조절 능력이 뛰어나고, 그라운드에서는 포지션을 차분히 장악한 뒤 서브미션이나 파운딩으로 연결하는 전형적인 브라질리안 주짓수 스타일을 구사한다. 큰 기복 없이 경기를 풀어가는 안정감이 강점이다.
라이트급은 경쟁이 특히 치열한 체급으로 꼽힌다. 한 번의 패배, 혹은 긴 공백이 곧바로 랭킹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모이카노로서는 빠른 시일 내 대체 상대와의 경기 성사가 중요하다.
현실적인 선택지는 랭킹 5~10위권과의 매치업, 혹은 상승세 신예를 상대로 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인상적인 승리를 거둘 경우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
경기 취소에도 불구하고 오르테가의 라이트급 전향 기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감량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체력 유지와 파워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라이트급은 평균 체격과 레슬링 압박 강도가 한층 높다. 페더급에서 보여준 '맷집 기반 역전극'이 그대로 통할지는 미지수다. 첫 상대 선정이 향후 커리어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상위권 강자와 곧바로 맞붙을 경우 리스크가 크지만, 중위권과의 단계적 적응전을 택한다면 안정적인 연착륙이 가능하다.
라이트급은 강자가 득실거리는 특성상 단 한 경기 결과로 타이틀 도전 구도가 요동친다. 모이카노-오르테가전이 성사됐다면 승자는 단숨에 상위권 재편의 중심에 설 수 있었다. 그러나 경기 취소로 즉각적인 판도 변화는 발생하지 않았다. 대신 두 선수 모두 재정비의 시간을 갖게 됐다.
이번 무산을 끝이 아닌 연기된 승부로 보는 시각도 있다. 스타일 상 흥미 요소가 분명하고, 팬들의 기대 역시 높은 만큼 향후 재성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라이트급 10위의 수성과 전 페더급 타이틀 도전자의 재도전. 두 선수의 궤적은 잠시 엇갈렸지만, 같은 목표를 향하고 있다. 이번 취소가 더 큰 무대를 향한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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