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이란을 상대로 32개나 되는 소나기 슛을 날렸다. 이란 골문 안쪽으로 보낸 유효슛이 11개였고 이를 통해 3골을 뽑아냈으니 골 결정력이 조금 아쉬웠지만 까다로운 첫 게임을 비교적 무난하게 끝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번 아시안컵 개최국 호주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게임을 감안해서 마무리 슛 정확도를 높여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신상우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2일 오후 6시 호주 골드 코스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6 AFC(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아시안컵 A조 이란과의 첫 게임에서 3대 0 완승을 거뒀다.
상위 6개국 2027 브라질 여자월드컵 본선행
우리보다 하루 먼저 개최국 호주가 개막 게임에서 필리핀을 1대 0으로 이겼으니 신상우호는 이란을 비교적 넉넉한 점수 차로 이길 필요가 있었다. 게임 시작 후 3분 만에 문은주의 오른쪽 끝줄 앞 컷 백 크로스로 최유리가 오른발 대각선 유효슛을 날렸지만 이란 골키퍼 예크타에이가 자기 왼쪽으로 몸을 날려 막아내는 바람에 이른 시간 골이 물 건너가고 말았다.
15분에는 더 완벽한 첫 골 기회가 찾아왔다. 이번에도 문은주가 오른쪽 측면 공간으로 빠져나가며 더 쉬운 득점 기회를 강채림에게 만들어줬지만 미끄러진 강채림의 슛 타이밍이 맞지 않는 바람에 골문 정면 노마크 슛을 헛발질한 것이다.
예상보다 조금 늦었지만 우리 대표팀의 이번 아시안컵 첫 골이 36분 22초에 나왔다. 최유정의 스루패스를 받은 장슬기가 오른발로 돌려찬 슛이 이란 골문 오른쪽 기둥 하단에 맞고 나오는 것을 최유리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돌려차 넣은 것이다.
43분에도 문은주의 오른발 슛이 들어갈 수 있는 타이밍이었지만 이란 골키퍼 예크타에이의 슈퍼 세이브에 걸렸다. 곧바로 A매치 172번째 최다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지소연이 정민영의 로빙 패스를 받아 상대 골키퍼까지 따돌린 다음 왼발 슛을 날렸지만 골문 옆그물을 때리는 실수가 나왔다.
전반 추가 시간도 거의 끝날 시간에 문은주의 로빙 크로스를 받은 최유정이 빈 골문이나 다름없는 절호의 기회에서 오른발 인사이드 발리슛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넘겨버리는 실수가 이어졌다.
1-0 점수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후반에 신상우 감독은 한꺼번에 세 장의 교체 카드를 57분에 내밀어 귀중한 추가골들을 만들어냈다. 최유리 대신 들어간 이은영이 곧바로 페널티킥(모테발리 걸기 반칙)을 얻어내는 과감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것이다.
이 중요한 기회에서 11미터 지점에 공을 내려놓은 선수는 맏언니 김혜리였고 58분 13초에 침착한 오른발 인사이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한숨을 돌린 우리 선수들은 김혜리의 정확한 프리킥 세트피스 어시스트로 새 주장 고유진의 A매치 헤더 데뷔골(74분 21초)을 만들어줬다.
80분에는 교체 멤버들(송재은 패스, 김민지 슛)끼리 결정적인 쐐기골 구도를 만들어냈지만 김민지의 오른발 노마크 슛을 이란 골키퍼 예크타에이가 몸을 내던져 막아냈다.
이제 우리 선수들은 오는 5일 낮 12시 같은 장소에서 필리핀을 만나 두 번째 게임을 뛴다. ABC 각 조 상위 2팀과 3위 팀 중 성적 좋은 두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오르는데, 4강 진출 팀을 포함하여 4강에 올라가지 못한 팀들 사이의 플레이오프로 두 팀을 가려 2027 브라질 여자월드컵 아시아 쿼터 6장이 배정된다.
2026 AFC 여자 아시안컵 A조 결과(3월 2일 오후 6시, 골드 코스트 스타디움 - 호주)
한국 3-0 이란
골, 도움 기록 : 최유리(36분 22초), 김혜리(58분 13초,PK), 고유진(74분 21초,도움-김혜리)
한국 선수들(4-5-1 감독 : 신상우)
FW : 최유정(57분↔김민지)
MF : 강채림(57분↔송재은), 지소연(66분↔김신지), 정민영, 문은주(81분↔케이시 유진 페어), 최유리(57분↔이은영)
DF : 장슬기, 노진영, 고유진, 김혜리
GK : 김민정
A그룹 현재 순위
1 한국 3점 1승 3득점 0실점 +3
2 호주 3점 1승 1득점 0실점 +1
3 필리핀 0점 1패 0득점 1실점 -1
4 이란 0점 1패 0득점 3실점 -3☞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