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쉽지 않네... 데뷔전 치른 신생팀 '용인·파주·김해',나란히 첫 승 실패

[K리그2] 올해 프로 무대에 첫선 보인 용인·파주·김해, 1라운드서 나란히 '무승'

K리그 무대에서 첫선을 보였던 신생팀들이 1라운드서 나란히 승리에 실패했다.

지난 2 28일부터 개막을 알린 '하나은행 K리그 2026'이다. K리그1에서는 지난해 다이렉트 승격에 성공한 인천 유나이티드와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FC서울이 맞붙으며 공식 출발을 알린 가운데 2부에서도 시작을 알렸다. 1라운드에서 가장 주목도가 높았던 이정효 감독의 수원 삼성이 서울 이랜드를 제압하며 승격 1순위 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또 프리시즌 동안 호평을 받았던 박동혁 감독의 전남 드래곤즈를 비롯해 안산 그리너스·대구FC·수원FC·충남 아산도 나란히 승전보를 울린 가운데 여기 호기롭게 도전장을 내민 신생팀인 김해·용인·파주는 나란히 승리에 실패했다.

'K3 디펜딩 챔피언' 김해, K리그 데뷔전서 '완패'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른 팀은 김해였다. 이들은 K3리그에서 전통적인 강호로 군림하며 프로 무대 진출을 노렸고, 지난해 그 결실을 손에 넣었다. 2025년 8월,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은 이들은 서서히 내실을 다졌고, 지난 1월 드디어 K리그2 무대 진출이 확정됐다. 프로화가 된 상황 속 구단은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다.

지난 시즌 K3리그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이들은 우승 주역인 이슬찬·여재율·이유찬·표건희·설현진 등과 동행을 이어갔고, 외부로부터는 최필수·이준규(임대)·베카·브루노 코스타와 같은 리그에서 검증된 자원들을 손에 넣으며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사령탑에는 과거 대구를 이끌고 승격을 이끌었던 손현준 감독을 내세우며 호기로운 '도전'을 외쳤다.

손 감독은 "이제는 더 큰 무대에 도전하게 되는데, 간절함과 배고픔을 바탕으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거다"라며 K리그2에 참가하는 심정을 밝혔다. 그렇게 지난 2월 28일 오후 2시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망의 첫 K리그 경기. 김해 앞에 마주했던 상대는 2부에서 잔뼈가 굵은 안산 그리너스로 팽팽한 그림이 예상됐다.

실제로 이들은 전반 41분 수비 실수를 틈 타 이래준이 선제골을 넣으며 포효했고, 전반전 지표도 상당히 우세적으로 가져갔다. 기분 좋은 전반전을 마쳤으나 김해는 후반 완벽하게 무너졌다. 후반 22분 오브라도비치에 동점 골을 내준 이들은 1분 뒤에는 말론에 역전 실점을 허용하며 급격하게 흔들렸고, 이어 교체 투입된 정현우에 멀티 골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전반적으로 잘 싸우며 K3 디펜딩 챔피언의 기세를 보여줬으나 냉정함에서 흔들렸고, 결과적으로 큰 실수가 연속적으로 나오며 K리그 데뷔전서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손 감독도 "운영과 수비, 빠른 역습과 전개는 좋아졌다. 결과가 아쉽지만, 기량·세트피스를 조금 보완해 나가면서 경험 있는 선수들의 위기 관리 능력 등을 살리면 좋은 경기가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역대급 전력 구축' 용인은 무승부... 파주는 분투 끝 '패배'

김해가 먼저 패배를 기록한 가운데 신생팀 '동기'인 용인은 아쉬운 무승부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프로화에 안착한 이들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역대급 행보로 주목을 받았다. 사령탑에는 '승격' 경험을 보유한 최윤겸 감독이 자리했고, 선수단에는 신진호·석현준·곽윤호·김한길·김보섭·김민우·임채민·최영준 등과 같은 걸출한 자원을 손에 넣으며 전력을 강화했다.

본래 목표는 2030년까지 1부 진입이었으나 이들의 행보는 곧바로 승격을 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 감독은 지난달 25일 열렸던 K리그2 미디어데이를 통해 "결과는 장담하지 못한다. 하지만, 첫 경기에 대한 임팩트, 첫 경기에 대한 팬들의 기대치를 최대한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은은한 기대감을 풍기기도 했다.

이들의 첫 상대는 바로 박진섭 감독의 천안FC. 열기는 후끈했다. 1일 오후 2시에 용인미르스타디움에는 무려 1만 521명의 구름 관중이 몰려와 인상적인 열기를 자랑했고, 또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스노보드 역사상 처음으로 빅에어 메달을 획득한 유승은이 매치볼 전달자로 나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출발은 쉽지 않았다. 전반 27분 골키퍼 노보가 캐칭 실수로 이동협에 선제골을 내준 것. 하지만, 저력을 발휘했다. 광주에서 활약했던 가브리엘이 전반 33분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후반 4분에는 라마스에 역전 골을 내줬으나 후반 36분 가브리엘이 또 페널티킥 득점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비록 데뷔전서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지만, 용인은 다크호스다운 면모로 승점 1점을 가져왔다. 최 감독도 "첫 경기라 그런지 선수들이 긴장도 많이 한 거 같고, 몸도 무거워 보였다. 경기력이 생각한 것보단 안 나왔다. 어려웠던 경기였다. 쫓아가며 페널티킥이지만 쫓아가는 골을 만들면서 무승부를 거둔 점은 고무적이다"라고 총평했다.

김해·용인에 이어 신생팀인 파주 프런티어도 K리그 첫 경기서 승점 3점 확보에 실패했다.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출신인 제라드 누스 감독을 선임하며 이목을 끌었던 이들은 스쿼드에 이준석·홍정운·김민호·류원우 등과 같이 경쟁력 있는 자원들을 싹쓸이하며 호기로운 포부를 보여줬다. 그 첫 맞대결은 임관식 감독의 충남 아산.

경기 내용은 흥미롭게 흘러갔다. 2일 아산 이순신 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파주는 전반 13분 만에 이준석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아산도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 44분에는 김혜성이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이어 김주성(후반 11분)·은고이(후반 24분)가 연속 득점으로 멀리 달아났다. 파주는 후반 26분 이대광이 만회 골을 터뜨렸지만, 결과를 뒤집지 못했다.

아쉬운 패배를 맛본 제라드 누스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경기장 안에서 최대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라며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회복할 시간이 더 부족하긴 하지만 핑계 대지 않고 잘 준비하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호기롭게 K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신생팀들은 아쉽게도 1라운드서 승점 3점 사냥에 실패했다. 아직 많은 경기 수가 남아있는 상황 속 이들은 과연 2라운드에서 어떤 모습으로 팬들에 다가설 수 있을까. 향후 성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K리그2 신생팀 2라운드 일정

파주 VS 수원 삼성 7일 오후 2시 @파주 스타디움

용인 VS 수원FC 7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

김해 VS 화성FC 8일 오후 4시 30분 @화성종합경기타운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K리그2 김해FC 용인FC 파주프런티어FC 최윤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