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의 한 장면
KBS
- '데프콘 썸 어때요'를 통해 두 분의 이름을 알렸잖아요. 애정이 많을 거 같은데 소회가 어때요?
조수연(이하 조) : "너무나 사랑했던 코너라서 되게 힘들더라고요. '이런 코너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란 것도 생각이 들고...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 감사한 코너고요. '이게 진짜 끝인가'란 생각이 들어 계속 울컥울컥했어요."
신윤승(이하 신) : "언젠가 끝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왔어서 덤덤하게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물론 후유증은 좀 있었어요."
- 어떤 후유증이요?
신 : "집에 가서 '데프콘'을 1회부터 다시 차근차근 보기 시작하면서 댓글들도 보고요. 집에서 혼자 조용히 팬들의 사랑을 느꼈습니다."
조 : "저도 팬들이 회차별로 포인트만으로 만들어준 영상이 있어요. 그걸 제 인스타 스토리에 몇 개 올리며 다시 봤어요. 우리 둘 다 이 코너를 아직 못 떠나보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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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너가 종영한 지 2주 지났는데, 아직 실감이 안 날 거 같아요.
조 : "저번 주에 다른 코너 녹화 들어가서 녹화장 갔잖아요. 녹화장 뒤에 코너별로 소품 박스가 있거든요. 제가 뒤에 가서 진짜 무의식중에 '데프콘 박스 어디 있어?'라고 한 거예요. 순간 당황스럽더라고요. 이게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항상 습관처럼 그랬거든요. 그래서 아직은 적응이 좀 안 된 것 같아요."
신 : "저도 끝난 것 같은 느낌이 안 드는 게 수연이도 계속 보고 밖으로도 행사도 같이 다니는 게 많아요. 천천히 내려가지 않을까 해요."
- '데프콘 썸 어때요'가 <개그콘서트> 장수 코너 역대 2위였더라고요.
신 : "저희 코너에 많이 공감해 주셨어요. 처음 조수연씨가 술자리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만든 코너였어요. 실생활이 좀 많이 녹아 있어서 코너를 짜면서도 어렵지 않았어요. 솔직히 말하면 계속 (코너를) 이끌어갈 수는 있었는데 떠나보내 줄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 : "보통 코너를 오래 하면 머리를 부여잡고 끄집어내는데, 저희는 마지막 회까지 그런 게 없었어요. 다 자연스럽게 아이디어 나오고 흘러가더라고요."
- 신윤승씨는 코너 종영 후 SNS에 '개그맨 하길 잘했다'고 올리셨더라고요.
신 : "한때는 이 길(개그맨)이 맞나 싶어 흔들릴 때가 있었어요. 꾸준히 직업 정신을 가지고 활동을 이어가다 보니 이렇게 멋진 코너도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중에 다른 생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알던 이번 생에는 개그맨 하기를 정말 잘한 거 같아요."
- 두 분에게 '데프콘 어때요'는 어떤 의미인가요.
신 : "저희에겐 정말 전환점이 된 코너죠. 행복했습니다. 대표작이 있다는 게 좋은 일이고요. 저희 둘 다 무명 생활이 길어서 코너 덕분에 누린 게 많았어요."
조 : "데프콘 코너는 사랑이에요. 지금도 (제가) 지나가면 사람들이 다 '데프콘이다'라고 해요. 그러면 저는 '데프콘 아니고 데프콘 닮은 여자입니다'라고 장난치며 답해요. 저는 다들 알아봐 주시는 것도 영광이고 감사드려요. 개그 생활하면서 제일 사랑한 코너인데 이런 코너를 인생에서 한 번이라도 만났다는 게 진짜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 처음에 이 코너가 이렇게 인기를 끌 거라고 예상하셨나요?
신 : "솔직히 못 했죠. 처음에는 그냥 '주어진 현장에서 잘하자. 준비한 대로 실수 없이 하자'고 다짐했죠. 잘될 것 같다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이 정도로 잘될 줄 솔직히 생각 못 했죠."
조 : "이렇게까지 반응이 좋을 줄 몰랐어요. 원래 코너가 한 7~8분 정도인데 첫 회 때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애드리브까지 이어지다 보니 시간이 13분이 지났더라고요. 그때 기분을 잊을 수가 없어요."
새 코너, 어쩌면...
▲KBS <개그 콘서트> '데프콘 썸 어때요'의 마지막 화.KBS
- 조수연씨는 다른 데 나와서도 신윤승씨가 좋다고 하더라고요.
조 : "저는 신윤승 씨에게 매일 말하는데 신윤승씨가 저 진짜 만나주면 저는 무조건 만나요. 근데 안 만나줘요. 저 진짜 만날 생각이 있어요. 무대 위에서 좋아하는 마음을 숨길 수가 없어요. (우리 둘이 서로 좋아하는 게) 눈빛에 나온대요."
신 : "(코너 속) 캐릭터를 드러내는 거죠. 저에게도 사람들이 많이 물어봐요, 무슨 사이냐고. 저는 무대에서 연기할 때만큼은 진심으로 합니다. 그 마음이 무대에서 드러난 거 아닌가 싶어요."
- 코너를 통해서 하고 싶었는데 못 한 게 있을까요?
신 : "솔직히 무대에서 다 했어요. 데이트 장소가 될 만한 곳 중 안 간 곳이 없더라고요. 연인들 중에 데이트 장소가 궁금하신 분들은 저희 회차를 하나씩 살펴보세요."
- 다른 코너도 준비하고 있으시죠.
조 : "'데프콘'을 뛰어넘을 수 있는 캐릭터로 (새 코너를) 맞이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금 다양하게 아이디어 짜며 준비하고 있어요. 더 재밌는 코너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 앞으로 계획은 뭔가요?
신 : "꾸준히 <개콘>에서 모습을 보여드리고 재밌고 이슈될 만한 코너로 여러분 찾아가는 거죠. 잘하는 후배들이 보이면, 선배로서 도움도 주고 이끌어가며 같이 해보고 싶기도 하고요. 제가 잘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 얼굴들과 함께 또 좋은 코너를 하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조 : "저도 <개그 콘서트>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큰 재미난 웃음을 드리려고 새 코너 많이 짜고 있으니까 다양한 웃음 드릴 수 있게 재미난 캐릭터 많이 보여드리겠습니다. 저희 결혼도 기대해 주세요.(웃음)"
- 앞으로 두 분이 같이하는 코너도 볼 수 있을까요?
신 : "저희 둘의 코너도 한번 기다려 주시면 또 다른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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