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케이팝의 새로운 해법 제시한 SM 신예들

[신곡 리뷰] SM 신예 하츠투하츠의 디지털 싱글 'RUDE!'

 하츠투하츠(Hearts2Hearts)
하츠투하츠(Hearts2Hearts)SM엔터테인먼트

데뷔 1주년을 맞은 SM 신예 하츠투하츠(Hearts2Hearts : 지우-카르멘-유하-스텔라-주은-에이나-이안-예온)가 또 한번 통통 튀는 하우스 사운드를 들고 돌아왔다. 지난 20일 공개된 디지털 싱글 'RUDE!'는 4개월 전 발표했던 미니 1집 < FOCUS >의 동명 타이틀 곡과는 다른 결을 지닌 하우스(House) 장르 곡이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한 구석이 많은 신곡이다.

최근 국내 케이팝 분야에선 하우스 영향을 크게 받은 곡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80년대 미국 시카고 클럽가를 중심으로 디스코 장르에 뿌리를 둔 BPM 110~130 정도의 빠른 템포와 사운드를 강조했던 하우스는 에스파('Whiplash'), 하츠투하츠뿐만 아니라 올해 들어선 키키('404')를 통해 화려한 꽃을 피우고 있다.

대한민국 걸그룹 음악의 한 축을 담당해온 SM의 계승자, 하츠투하츠의 신곡 'RUDE!'는 전작의 연장선상에 놓인 작품이면서 동시에 변화를 녹여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오는 2분기 새 음반 발매에 앞서 예열 작업을 담당한 'RUDE!'는 같은 하우스 장르이면서도 전작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같은 하우스? 다른 느낌!

 하츠투하츠(Hearts2Hearts) 'RUDE!'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하츠투하츠(Hearts2Hearts) 'RUDE!'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SM엔터테인먼트

지난해 내놓았던 'FOCUS'는 유럽 패션쇼 무대 혹은 명품 의류 매장에서 울려 퍼질 법한 도도한 이미지를 풍기면서 팬들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에 반해 'RUDE!'는 10대 소녀들의 발랄하면서도 당돌한 기운을 녹여내는 등 약간의 변화를 도모했다.

"누가 뭐래도 평범한 건 지루해 / 뭐든 맘대로 (내 맘대로) / 철이 없대도 재밌으면 That's okay / Not enough want more (중략)
RUDE! / I don't care 이게 나라구 / 아무렇게나 추는 춤 / (따라 해) You can't make me act right"

평범함을 거부하고 내 맘대로 행동하는, 자칫 버릇없어 보일지는 몰라도 자신의 의지로 모든 것을 결정하는 젠지(Gen-Z) 세대의 태도가 노랫말 곳곳에 담겨 있다. 정해진 규칙에 얽매이기보단 스스로가 정한 원칙대로 움직이겠다는 당당함은 데뷔 1주년을 맞이한 하츠투하츠만의 색깔로 자리 잡았다.

가벼운 분위기, 탄탄한 완성도

 하츠투하츠(Hearts2Hearts) 'RUDE!'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하츠투하츠(Hearts2Hearts) 'RUDE!'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SM엔터테인먼트

지난 21~22일에 걸쳐 개최된 첫 팬미팅 < HEARTS2HOUSE >에 앞서 공개된 싱글이다 보니 'RUDE!'는 이지 리스닝에 가까워 보인다. 하지만 그 속을 살펴보면 결코 만만치 않은 요소들을 품고 있다. 멤버들의 다채로운 랩, 특히 후반부를 장식하는 스텔라의 영어 대화 내레이션은 다소 심심할 수 있는 악곡에 확실한 포인트를 더한다.

CG 기술의 도움을 받아 발랄한 소녀들의 이미지를 극대화한 뮤직비디오의 내용 또한 이채롭다. SNS 공간 속 "좋아요" 의미를 지닌 하트를 생산하는 공장 직원들로 변신한 멤버들은 무수히 많은 가짜 하트 속에서 진짜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 같은 서사를 표현하기 위해 하츠투하츠는 특유의 칼군무로 대표되는 고난도 댄스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비교적 가볍게 공개된 신곡처럼 보이지만, 그 과정과 내면을 들여다보면 'SM표 걸그룹 계승자'답게 탄탄한 실력과 완성도가 이번 'RUDE!'를 통해 드러난다.

케이팝의 새로운 해법

 하츠투하츠(Hearts2Hearts) 디지털 싱글 'RUDE!' 표지
하츠투하츠(Hearts2Hearts) 디지털 싱글 'RUDE!' 표지SM엔터테인먼트

지난 1년 사이 하츠투하츠는 많은 것을 이뤄냈다. 주요 시상식 신인상 9관왕을 차지하면서 착실한 성장세를 입증하며 케이팝 세대 교체의 주역으로 평가받았다.

지난해의 좋았던 기운을 이어받은 신곡 'RUDE!'는 발표와 동시에 곧바로 주요 음원 순위 상위권에 직행하는 등 심상치 않은 인기몰이에 돌입 중이다. 앞서 내놓았던 작품들이 일정 시간의 예열을 거쳐 천천히 상승세를 나타냈던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개성 넘치는 SM 선배들과는 다른 결을 지닌 사운드와 이미지를 갖고 등장한 하츠투하츠였지만 탄탄한 내공만큼은 결코 뒤처지지 않았기에 케이팝 8인조 신예들의 작품들은 언제나 흥미진진한 즐거움을 안겨준다. 이번 'RUDE!' 역시 마찬가지다.

조만간 선보일 새 음반의 서막을 여는 작업물이면서 동시에 2026년 하츠투하츠가 제시할 케이팝의 새로운 해법이 여기에 담겨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하츠투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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