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지석진 환갑 잔치, 유재석 선택이 만든 훈훈한 결말

[리뷰] SBS <런닝맨>

 SBS '런닝맨'
SBS '런닝맨'SBS

SBS 대표 장수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이 모처럼 훈훈한 장면을 연출하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지난 22일 방영된 <런닝맨> 791회 '위대한 지츠비' 편은 16년간 프로그램을 지켜왔던 멤버 지석진의 환갑을 축하하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버라이어티 최초', '리빙 레전드'라는 제작진의 축하 플래카드 속 문구처럼 지석진은 60이라는 적지 않는 나이에 아랑곳 없이 몸을 아끼지 않는 야외 버라이어티 예능 고정 출연자로서 꾸준히 활약해온 인물이다.

그의 공로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런닝맨>은 성대한 생일 축하 잔치를 마련했다. 하지만 그저 먹고 마시는 자리만 준비했을리 없는 제작진이었다. 웃음과 배신, 그리고 진심 어린 축하까지 더해진 이번 방송은 오랜 시간 프로그램을 지켜온 한 인물의 존재감을 다시금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성대한 환갑 잔치
 SBS '런닝맨'
SBS '런닝맨'SBS

최근 몇 주 사이 "60, 환갑"을 언급하는 멤버들에게 손사래를 치며 때론 벌컥 화를 내기도 했던 지석진이었지만 성대한 잔치가 마련된 자리에선 내심 뿌듯한 표정을 내비쳤다. "여러분 덕분입니다"라면서 시청자들을 향해 큰 절을 올린 지석진을 향해 멤버들은 "건강하십쇼"라며 덕담을 건넸다.

특별한 날인만큼 제작진은 특수 제작(?)한 왕코 코인을 내걸고 이번 회차를 마련했다. 지석진과 연관된 다양한 사항을 퀴즈로 내고 코인을 나눠준 사전 몸풀기에서 정작 지석진은 민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뒤이어 진행된 본 촬영에선 갑자기 사라진 왕코 코인을 찾기 위한 레이스가 시작됐다. 제작진이 야외 곳곳에 비치해둔 힌트 편지를 토대로 코인이 숨겨진 위치를 유추한 멤버들은 언제나 그렇듯 연합, 배신, 속임수가 난무하는 경쟁에 돌입했다.

우승상금으로 회식비용까지
 SBS '런닝맨'
SBS '런닝맨'SBS

이날의 주인공 지석진은 하하와 연합하면서 지예은, 송지효 등을 차례로 제거하고 모처럼 레이스 우승 일보직전까지 도달했다. 하지만 마지막 남은 상대 유재석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결국 몸싸움 끝에 이름표를 뜯긴 지석진은 아쉽게 탈락했고 유재석이 우승 상금 100만원을 획득했다.

뒤이어 제작진은 유재석에게 상금을 독식할 것인지, 아니면 환갑을 맞은 지석진을 위해 쓸 것인지 선택하라고 했다. 이에 잠시 고민했던 유재석은 "웃음을 위해서라면 내가 다 차지해야겠지만..."이라며 기꺼이 동료들과의 게임을 선택했다.

우여곡절 끝에 제한시간 안에 미션을 성공시킨 멤버들은 200만원 상금을 획득했고 동시에 역대 <런닝맨> PD들까지 총출동한 회식자리로 촬영을 마무리지었다. 뿐만 아니라 최종 벌칙자로 선택된 지석진과 지예은은 시민들을 만나 환갑 축하 영상을 제작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드러냈다.

밉지 않은 예능 꼰대
 SBS '런닝맨'
SBS '런닝맨'SBS

지석진은 '예능 프로그램 속 1인자'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었지만 <런닝맨>이 방영된 지난 16년간 없어선 안될 멤버로 맹활약해 왔다.

"아무 사고 없이 건강하게 환갑을 맞은 것 자체가 존경받을 일"(유재석), " 무사고 무이슈로 버틴 건 대단한 기록"(김종국)이란 후배들 표현처럼 지석진은 화려하진 않아도 항상 든든하게 <런닝맨>의 한 자리를 책임져왔다. "예전에 장난으로 이야기했던 건데 이렇게 진짜로 잔치할 줄은 몰랐다"는 하하의 말처럼 <런닝맨> 또한 성대한 행사를 마련해 지석진에게 감사를 표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런닝맨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