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칼로막베스>에 출연하는 배우 김호산(왼쪽)과 김준수(오른쪽)
극공작소 마방진
명품 배우들의 연기 대결... "연극계의 큰 자산 될 것"
러시아를 대표하는 극작가 안톤 체호프가 쓴 <바냐 아저씨>가 각기 다른 두 버전으로 동시에 무대에 오를 예정인 가운데, 출연진의 면면이 화려하다. LG아트센터가 기획한 연극 <바냐 삼촌>은 5월 7일부터 31일까지, 국립극단이 기획한 연극 <반야 아재>는 5월 22일부터 31일까지 각각 공연된다.
영화와 드라마는 물론 예능까지 섭렵하며 오랫동안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배우 이서진이 <바냐 삼촌>에서 주인공 '바냐' 역을 맡는다. 데뷔 27년 만에 첫 연극 도전이다. 이서진과 호흡을 맞추는 '소냐' 역에 발탁된 배우는 바로 고아성이다. 2006년 아역 배우로 <괴물>에 출연해 천만 배우가 된 고아성 역시 20년에 달하는 연기 커리어에 있어 이번이 첫 연극 도전이다.
같은 기간 국립극단이 선보이는 <반야 아재>는 바냐를 '박이보'로, 소냐를 '서은희'로 각색했다. 박이보 역에는 드라마와 영화에서 장르와 배역을 넘나들며 활약해온 배우 조성하, 서은희 역에는 고아성과 마찬가지로 아역부터 시작해 <광해, 왕이 된 남자>를 통해 천만 배우 반열에 오른 배우 심은경이 발탁되었다. 심은경은 데뷔 23년 만에 처음으로 무대에 선다.
충무로 스타, 안방극장을 점령한 명품 배우들이 총출동해 펼치게 될 연기 대결에 벌써부터 사람들의 관심이 쏠린다. 관심을 더 자극하는 건 지난해 비슷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헨리크 입센의 대표작 <헤다 가블러>를 LG아트센터와 국립극단이 같은 시기, 다른 버전으로 선보인 바 있다. 국립극단 공연에서는 '연극 여제' 이혜영, LG아트센터 공연에서는 '한류 스타' 이영애가 주인공 '헤다'를 맡았다.
당시 32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 이영애가 호평을 받은 만큼 올해 벌어지게 될 연기 대결의 주역들을 향한 기대감도 커지는 게 당연하다. 한 공연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다른 장르에서 활약하던 아티스트들이 '경험 삼아' 연극을 한번 해보는 모습이 종종 보이기도 했다면, 최근에는 진정성을 가지고 절실하게 준비하는 스타들이 많아졌다"며 "이런 다채로움이 우리 연극계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국립극단의 <헤다 가블러>를 관람한 데 이어 올해 <반야 아재>도 관람할 예정이라는 한 관객은 "조성하, 심은경 배우는 물론 연극에 잔뼈가 굵은 손숙, 남명렬 배우도 출연한다. 다른 장르에서 각각 활동하던 배우들이 한데 모여 이루는 앙상블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극 <바냐 삼촌>에 출연하는 배우 이서진과 고아성LG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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