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감독(왼쪽)의 네 번째 장편영화 <리바운드>는 좋은 평가에도 전국 70만 관객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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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밤> 이후 약 6년의 연출 공백이 있었던 장항준 감독은 2023년 부산 중앙고등학교 농구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농구영화 <리바운드>로 돌아왔다. 장항준 감독은 6명의 부원으로 전국대회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낸 부산 중앙고의 이야기가 영화적 재미와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고 <수리남>을 공동 집필한 권성휘 작가와 함께 김은희 작가가 각본에 참여하며 <리바운드>를 지원 사격했다.
하지만 주인공 강양현 코치 역의 안재홍을 제외하면 대중들에게 익숙한 배우들이 거의 출연하지 않았던 <리바운드>는 일본의 두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스즈메의 문단속>에 밀려 전국 관객 69만 명에 머물렀다. 하지만 장항준 감독은 2023년 송은이가 제작한 미스터리 스릴러 <오픈 더 도어>와 2024년 4명의 감독이 참여한 옴니버스 영화 <더 킬러스>를 연출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장항준 감독이 작년 몇몇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해진, 유지태 등과 사극 영화를 촬영하고 있다고 했을 때만 해도 관객들의 기대는 크지 않았다. 이는 장항준 감독의 신작이 <왕과 사는 남자>로 밝혀지고 2026년 설 시즌에 개봉 일정이 잡힌 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설 연휴에는 류승완 감독의 신작이자 조인성, 박정민, 신세경, 박해준 등이 출연하는 기대작 <휴민트>가 개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년에 비해 썩 길지 않았던 설 연휴가 끝난 18일까지 <왕과 사는 남자>와 <휴민트>의 흥행 성적은 관객들의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다. 개봉 후 8일 동안 128만 관객을 동원한 <휴민트>는 약 400만 명에 달하는 손익분기점 도달에 빨간불이 켜졌다. 반면에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보름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약 260만이었던 손익분기점을 가볍게 뛰어넘어 '고공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설날인 17일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용산의 한 극장을 찾아 영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왕과 사는 남자>를 관람했다. 게다가 <왕과 사는 남자>는 19일까지도 50%에 가까운 독보적인 예매율을 유지하고 있고 한 동안 <왕과 사는 남자>를 위협할 영화도 보이지 않는다. 개봉 보름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장항준 감독의 눈물 자국을 지워준 <왕과 사는 남자>의 질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장항준 감독(오른쪽)은 개봉 보름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한 <왕과 사는 남자>로 흥행의 한(?)을 풀었다.(주)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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