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골 때리는 그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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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하던 0대 0 균형을 먼저 깬 주인공은 사오리였다. 전반 7분 무렵 구척장신 골키퍼 정다은이 팀 동료의 백패스된 공을 잡는 실수를 범해 간접 프리킥 상황이 발생했다. 사오리가 살짝 앞으로 밀어 준 공을 카라인이 앞으로 몰고 가는 동작을 취해 수비진의 전열을 흐트러뜨려 놓았고, 순간 빈틈을 노린 사오리의 오른발 슛이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후반전 들어 월드클라쓰는 쉼 없이 상대 수비를 뚫고 기회를 만들었지만 좀처럼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그런데 또 한 번 구척장신의 실책이 점수로 이어졌다. 골키퍼 정다은이 전방으로 공을 찬다는 것이 엘로디의 몸을 맞췄고 굴절된 공이 골문 안으로 들어오는 황당한 장면이 연출된 것.
2대 0으로 거의 승기를 굳힌 월드클라쓰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고 종료 직전까지 거칠게 구척장신을 압박했다. 결국 만회골을 넣기 위해 선수 전원이 공격에 나선 구척장신의 빈 공간을 놓치지 않은 사오리가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3대 0 승리를 완성시켰다.
부상 투혼으로 얻은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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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클라쓰가 구척장신 상대로 압도적 우세(6승 2패)를 지킬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선수들의 포기하지 않는 투지였다.
이영표 감독이 직접 "경기 MVP는 나티"라고 칭찬할 만큼 나티는 아픈 몸에도 아랑곳없이 탄탄한 수비로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발목 치료 후 다시 경기에 투입된 엘로디 역시 감독이 주문하는 강력한 압박으로 상대 골키퍼를 몰아붙인 덕분에 자책골에 가까운 점수를 얻어냈다. 그리고 사오리는 특유의 빠른 발로 구척장신을 괴롭혔고 결국 혼자서 2골을 넣는 맹활약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구척장신은 허경희의 결장 뿐만 아니라 초보 골키퍼 정다은과 이적생 김설희의 연속된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주전 부상 외에도 경험 부족에 따른 심리적 압박감이 패배의 큰 원인으로 작용한 만큼 구척장신이 4강 진출을 위해선 마지막 1경기에 앞서 해법을 찾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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