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명단 제외→ACLE 멀티 골 폭발' 누녜스, 설움 털었다… 알 힐랄은 1위로 16강 확정

[ACLE] 알 힐랄, 최종전서 알 와흐다에 2-1 승리

 알힐랄 FW 다르윈 누녜스
알힐랄 FW 다르윈 누녜스알힐랄 공식 SNS

최근 리그 명단에서 제외되며 굴욕을 맛 본 누녜스가 멀티 골로 설움을 풀었다.

시모네 인자기 감독이 이끄는 알 힐랄은 17일 오전 3시 15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자리한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서아시아 그룹 7차전에서 알 와흐다(UAE)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알 힐랄은 7승 1무 승점 22점 1위에, 알 와흐다는 4승 2무 2패 승점 14점 4위로 자리했다.

서아시아 그룹 최종전이었지만, 긴장감은 다소 밋밋했다.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알 힐랄은 이미 리그 스테이지 5경기 만에 승점 15점을 쌓으면서, 조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알 와흐다 역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마지노선인 알 사드와의 격차를 6점 차로 벌리면서 토너먼트에 미리 발을 올렸다.

경기는 상당히 흥미롭게 흘러갔다. 가장 먼저 알 힐랄이 전반 19분 다르윈 누녜스가 먼저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갔지만, 알 와흐다도 빠르게 동점을 완성했다. 오마르 크르빈의 패스를 받은 디아라가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디.

팽팽하게 맞선 상황 속 결국 웃은 팀은 알 힐랄이었다. 후반 32분 누녜스기 왼발 슈팅으로 골문 상단을 흔들면서 활짝 웃었다. 이후 결정적 장면은 없었고, 경기는 종료됐다.

'벤제마 영입→리그 명단 제외' 누녜스, 설움 턴 멀티골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했던 알 힐랄은 디소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점유율은 54%인 가운데 유효 슈팅 숫자는 고작 3개에 불과했다. 전체 슈팅 수가 13개인거를 고려했을 때, 정확성이 떨어지는 모습인 것.

이처럼 다소 아쉬운 겅기 내용이었지만, 여기 설움을 턴 남자가 있었다. 바로 우루과이 특급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다. 1999년생 누녜스는 우루과이 태생으로 187cm의 훌륭한 신체 조건을 보유한 특급 공격수였다. 만 14세의 나이로 자국 명문 CA 페냐롤에 입단하며 주목을 받았고, 2017시즌에 프로 무대에 데뷔해 3시즌 간 22경기에 나서 3골을 터뜨리는 데 성공했다.

이후 2019년 여름에는 라리가 2의 UD 알메이다로 이적해 유럽 무대를 밟았고, 첫 시즌에 무려 16골 3도움으로 유럽의 빅클럽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20-21시즌을 앞두고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로 이적한 누녜스는 기량을 만개했다. 첫 시즌에는 44경기서 14골 10도움을 터뜨리며 펄펄 날았고, 이듬해에는 34골 4도움으로 리그 득점왕을 수상했다.

리그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서도 바르셀로나, 뮌헨, 아약스, 리버풀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하며 전 세계 공격수 중 가장 뜨거운 감자로 뽑혔다. 결국 수많은 이적설 끝에 2022-23시즌을 앞두고 약 7500만 유로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뜨거운 구애를 펼쳤던 위르겐 클롭 감독의 리버풀로 이적하는 데 성공했다.

큰 기대김을 형성했으나 리버풀에서는 다소 부진했다. 3시즌 간 143경기에 나서 40골에 그쳤고, 부진과 불화설이 겹치면서 안필드를 떠나야만 했다. 결국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사우디 명문 알 힐랄의 러브콜을 받은 그는 유럽을 떠나 아시아 무대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인자기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주전 공격수로 활용됐고, 개막 후 공식전 10경기서 5골 2도움이라는 걸출한 성적을 내면서 반전에 성공하는 듯했다. 또 12월에는 부상으로 인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복귀 후에는 리그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면서 포효했다.

하지만, 입지에 변화가 생겼다. 겨울 이적시장서 카림 벤제마가 영입되면서 리그 명단에서 제외된 것. 지난 12일 유럽 축구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개인 SNS를 통해 "누녜스기 리그 명단에서 제외됐다"라며 "ACLE에선 나설 수 있으나 리그에서는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자존심이 상할 법도 했지만,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본인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누녜스는 쉴 새 없이 경기장을 누볐다. 본인의 신체 조건을 적극 활용해 공중을 장악했고, 경합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전반 19분에는 네베스의 패스를 받아 머리로 알 와흐다의 골문을 가르는 데 성공했고, 이어 팽팽한 흐름이었던 후반 32분에도 왼발 슈팅을 통해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득점을 완성했다.

풀타임을 통해 경기장을 누빈 누녜스는 2골, 기회 창출 2회,수비적 행동 2회, 지상 경합 성공률 100%, 공중 경합 성공률 100%로 펄펄 날았다. 축구 전문 통계 매체 <풋몹>도 평점 9.0을 부여, 활약을 인정했다.

한편, 알 힐랄은 오는 22일(한국시간) 알 이티하드와 리그 23라운드 일전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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