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한 차준환이 연기를 마친 뒤 관중에 인사하고 있다. 차준환은 이날기술점수(TES) 95.16점, 예술점수(PCS) 87.04점, 감점 1점, 총점 181.20점을 받아 4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한편 앞선 그룹에서 연기를 펼친 사토 슌이 쇼트 88.70점과 프리 186.20점을 합친 274.90점으로, 차준환보다 0.98점 높은 점수를 바탕으로 우위에 섰다. 이어진 마지막 그룹은 '대이변의 연속'이었다.
다음 순서로 나온 카자흐스탄의 미하일 샤이드로프가 그야말로 '인생 연기'를 펼친 것. 미하일 샤이드로프는 2014년 소치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영웅, 고 데니스 텐의 연기를 완벽하게 뛰어넘는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 미하일 샤이드로프의 는 쇼트 95.50점과 프리 198.64점을 합친 291.58점. 퍼스널 베스트(개인 최고점)였다.
미하일 샤이드로프 이후 나선 선수들이 삐걱댔다. 이탈리아의 다니엘 그라슬이 후반 점프에서 수 차례 실수하며 메달권에서 벗어났고, 쇼트 프로그램에서 최고의 연기를 펼친 프랑스의 아담 샤오 힘 파도 수 차례 실수를 범하며 차준환보다 아래 순위에 머물렀다.
일본의 카기야마 유마 역시 초반 점프에서 넘어지며 지난 하얼빈 동계 아시안 게임이 생각나는 실수를 연발 하며 탄식을 샀으나, 프리 프로그램을 176.99점으로 수행하며 총점 280.06점을 기록, 미하일 샤이드로프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미국의 피겨 괴물, 일리야 말리닌은 더 충격적인 경기를 펼쳤다. 일리야 말리닌은 초반 쿼드러플 악셀 수행 과정에서 망설이더니, 싱글 악셀로 연기를 마치며 모두의 당혹감을 샀다. 일리야 말리닌은 이어진 점프 수행 동작에서 연달아 실수를 범했다.
일리야 말리닌의 프리 프로그램 점수는 156.33점, 도합 264.49점으로 메달권과는 크게 멀어진 8위로 떨어졌다. 그렇게 미하일 샤이드로프의 우승이 확정되었다. 조국에 바친 32년 만의 동계 올림픽 금메달이 되었다.
차준환 역시 아쉬움이 남지만 만족할 만한 경기로 남았다. 0.98점 차이로 포디움을 놓치며 지난 쇼트 프로그램에서 유독 본인에게 짜게 배정되었던 점수가 아쉬웠지만, 이번 시즌 부츠 문제로 경기를 기권하고, 부상으로 인해 시달렸던 초반의 기억을 떠올린다면 4위라는 성적은 차준환의 집념, 그리고 투혼을 누구보다도 잘 보여주는 성적이었다.
이제 피겨 스케이팅 대표팀의 활약은 여자 싱글로 이어진다. 한국 시간으로 오는 18일 오전 열리는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는 대한민국의 신지아(세화여고), 그리고 이해인(고려대)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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