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인 롯데 유강남(출처: 롯데 구단 SNS)
롯데자이언츠
지금으로 4년 전인 2022년말, 롯데 자이언츠가 야심차게 영입했던 '170억 FA 트리오'의 성적표는 악몽 그 자체다. 노진혁(총액 50억)과 한현희(총액 40억)가 1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현재, 유일하게 주전 포수 자리를 지켜온 유강남(34)마저 지난 3년간은 영입 당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LG 시절 '금강불괴'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2023시즌 이후 유강남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고, 4년 총액 80억 원이라는 몸값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는 듯했다. 원래대로라면 2026년은 유강남의 4년 FA 계약이 끝나는 해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2024년 부상으로 52경기 출장에 그쳤고 정규시즌 등록 일수(145일 기준)에 미치지 못해 FA 재취득 자격을 채우지 못한 것이다. 결국 유강남은 올해가 끝나도 다시 FA 시장에 나갈 수 없다. 시즌 후에는 일반 계약 대상자로 분류되어 연봉 협상을 해야 하는 처지다. 선수로서는 동기 부여를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스프링캠프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사뭇 다르다.
▲롯데 유강남의 최근 4시즌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 REPORT)
케이비리포트
현재 대만 타이난에서 진행 중인 롯데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유강남은 그 어느해 보다 몸상태가 좋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예년의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스프링캠프에 앞서 보강 운동과 투구 훈련 시점을 대폭 앞당겨 준비했고 그 결과 고질적인 어깨 통증에서 벗어나 그 어느 캠프보다 좋은 컨디션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올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다시 얻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서도 담담히 받아들인 유강남은 1차 FA 계약의 부진을 상쇄할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자신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팬들의 실망을 만회할 만한 성적을 거두겠다는 굳은 각오를 보였다.
▲2026시즌 반등을 다짐한 유강남
롯데자이언츠
지난 2025시즌 종료 후 유강남이 보인 행보는 절치부심 그 자체였다. 비시즌 동안 매일 같이 사직구장으로 출근해 후배 투수들의 공을 받아주는 등 훈련을 자처했다. 자신의 시간을 쪼개 젊은 투수들의 훈련을 돕고 조언을 아끼지 않은 것은 베테랑 주전 포수로서 자신만의 반등이 아닌 팀 전체의 성공을 우선에 두고 있음을 방증하는 모습이다.
타이난 스프링 캠프 현장에서도 유강남은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자처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불펜 피칭 때마다 투수들의 자신감을 북돋기 위해 감탄사를 연발하여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경쟁 관계에 있는 후배 포수들에게도 아낌없는 조언을 건네는 등 동반 성장을 꾀하고 있다.
▲4년 전 총액 80억 계약을 체결했던 유강남(출처: KBO 야매카툰 중)
케이비리포트/최감자
유강남에게 다가올 2026시즌은 커리어의 분수령이다. 4년 전 같은 시기에 FA 포수로 주목을 받았던 박동원(LG 트윈스)이 이적 후 두 번의 통합 우승을 이끄는 등 두 번째 FA 대박을 예고한 것과 달리, 유강남은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마땅한 대체 자원이 없는 롯데 입장에서도 거액 연봉을 받는 유강남의 부활은 필수적이다.
주전 포수인 유강남의 활약은 단순히 개인 성적을 넘어 롯데 전력의 안정화와 직결된다. 포수 포지션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유강남이 과거처럼 금강불괴의 명성을 되찾고 타석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홈런을 터뜨린다면 롯데의 투자는 비로소 빛을 볼 수 있다. '80억 포수' 유강남의 절치부심이 올시즌 롯데를 가을야구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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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 REPORT), KBO기록실]☞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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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하는 '80억' 포수 유강남... 철강왕으로 돌아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