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액셔니스타, 승부차기 접전 끝 라이벌 구척장신 제압

[리뷰] SBS <골 때리는 그녀들>

 SBS '골 때리는 그녀들'
SBS '골 때리는 그녀들'SBS

<골때녀> FC 액셔니스타가 라이벌 FC 구척장신을 상대로 승부차기 4대3 승리를 거두며 리부트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제2회 G리그 B조 액셔니스타 대 구척장신 경기에서 양 팀은 전후반 26분 동안 6골을 주고받으며 무승부를 기록했고,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결국 두 명의 키커의 실축을 유도한 액셔니스타가 무려 987일 만에 성사된 <골때녀> 라이벌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양 팀은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골때녀> 출범 이후 약 3년간 두 팀은 물고 물리는 접전을 펼치며 매번 시청자들에게 공격 축구의 진수를 선사해 왔다.

이날 승리를 포함해 액셔니스타는 통산 여섯 차례 맞대결에서 4승 2패를 기록하며 상대 전적 우위를 지켰고, 동시에 <골때녀> 리부트 시즌 우승 도전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오랜만에 성사된 라이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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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골때녀> 출범 초창기부터 액셔니스타와 구척장신은 묘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 왔다. 당시 모델 출신 멤버들이 다수 포진한 액셔니스타는 빼어난 공격수들을 앞세워 구척장신과 다득점 경기를 펼쳤고, 그 덕분에 두 팀의 맞대결은 늘 볼거리가 풍성했다.

하지만 2023년 5월 슈퍼리그 준결승을 끝으로 더 이상의 격돌은 이뤄지지 못했다. 매번 다른 조에 편성된 데다, 한 팀이 준결승에 오르면 다른 한 팀은 아쉽게 탈락하는 상황이 반복되며 맞대결 기회가 번번이 무산됐다. 그러다 모처럼 같은 조에 편성되며 2년 9개월 만에 라이벌전이 성사됐다.

특히 과거 액셔니스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이혜정이 구척장신으로 이적한 뒤 옛 소속팀을 상대로 첫 경기에 나서게 되면서 경기 전부터 흥미로운 분위기가 형성됐다. 박주호 액셔니스타 감독과 김영광 구척장신 감독 모두 골키퍼부터 시작되는 후방 빌드업을 내세우며 이른바 '닥공(닥치고 공격)' 전술로 맞불을 놓았다.

6골 주고 받은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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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주도권은 액셔니스타가 잡았다. 안혜경부터 시작된 빌드업 공격이 일정 부분 효과를 본 반면, 구척장신은 수비에서 허술한 장면을 반복적으로 노출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정혜인의 코너킥 패스를 박지안이 절묘하게 밀어 넣으며 액셔니스타가 기분 좋은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구척장신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상대의 빌드업 경로를 간파한 허경희가 재빨리 공을 가로챈 뒤 슈팅으로 연결하며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8분 무렵에는 액셔니스타 박지안이 걷어낸 공이 구척장신 신예 정의영의 등에 맞고 굴절되며 실점으로 연결되는 황당한 장면까지 연출됐다.

1대2로 뒤진 액셔니스타는 후반 9분 주명의 감각적인 뒷발 슈팅으로 2대2 동점을 만들었고, 종료 1분 전 박지안이 추가 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3대2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패색이 짙던 구척장신은 김설희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3대3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이어진 승부차기에서는 안혜경의 눈부신 선방을 앞세운 액셔니스타가 모처럼 성사된 라이벌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에이스 부상 이탈...치명상 입은 구척장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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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액셔니스타는 경기 내내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같은 운영으로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골키퍼의 적극적인 필드 참여가 핵심인 빌드업 축구는 결과적으로 양날의 칼이 됐다. 후방부터 시작된 예리한 패스로 자주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패스가 차단되는 순간 곧바로 골문이 뚫리는 위기를 자초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승부차기 내내 안혜경이 구척장신 키커들의 실축을 두 차례나 유도한데 힘입어 액셔니스타는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번 경기에선 이적생 주명이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고, 신입 멤버 권이수 역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 덕분에 역전패 위기를 딛고 값진 1승을 챙겼다.

반면 아쉽게 패한 구척장신은 주요 선수들의 부상으로 남은 경기 운영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주장 이현이가 종아리 근육통으로 잠시 벤치로 물러난 데 이어, 에이스 허경희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나가는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 구척장신은 <골때녀> 참가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한 것일까. 다음주 방송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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