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 (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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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년 만에 내놓는 정규 음반의 도입부를 책임지는 곡답게 'BANG BANG'은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은 사운드를 들려준다. 서부 영화 속 총잡이들의 결투 장면을 떠올리게 만드는 인트로는 단번에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뒤이어 울려 퍼지는 EDM 특유의 직선적인 비트와 역동성은 약 3분에 가까운 러닝타임 동안 쾌감을 안겨준다.
곡의 후렴구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Bang Bang"이라는 문구는 중독성을 넘어, 청자를 탈출구 없는 미로 안에 스스로를 가두는 역할을 한다. 과거 셰어(Cher)를 비롯해서 비교적 최근에는 아리아나 그란데·제시 제이·니키 미나즈가 발표한 'Bang Bang' 같은 '동명이곡'(같은 제목 다른 노래)들이 강한 인상을 남겼듯이 아이브의 'BANG BANG' 역시 단번에 또렷한 인상을 남긴다.
'ELEVEN', 'After LIKE', 'LOVE DIVE' 등 데뷔 초반 팀의 색깔을 확실히 구축했던 곡들과는 사뭇 다른, 직선적이면서도 속도감 있는 비트의 이 곡은 기대 이상으로 아이브와 멋진 조화를 이룬다. 기존 히트곡들과의 차별화를 도모함과 동시에, '아이브 버전 3.0'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진화의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브의 당당함
▲아이브 (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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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주체적인 자아를 강조해 온 아이브의 당당함은 선공개곡 'BANG BANG'을 통해 한층 더 견고해졌다. 서지음 작가를 비롯해 소속사 선배 엑시(우주소녀), 그리고 장원영 등이 참여한 노랫말 역시 이번에도 예사롭지 않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모든 소문 속의 Problem / Yeah I'm '걔'지 / 벽에 붙은 나의 Picture / 아래 Wanted"
"Wake up 주저하지 말고 / 다른 시선들은 뭐 그리 / I don't give a 쉿! What you say / Yeah I be going out with a bang"
대중의 무분별한 시선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늘 당당하게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데뷔 이래 일관된 주제의식은 이번 신곡 'BANG BANG'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는 단순한 반항이나 과시를 넘어, 지난 5년여 동안 일관되게 축적해 온 노력의 결과물이라 할 만하다.
정규 2집 기대감 키운 선공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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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곡 'I AM'을 탄생시킨 2023년 정규 1집 < I've IVE > 이후, 아이브는 다채로운 장르 실험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해 왔다. 그리고 지난해 'Rebel Heart'처럼 평단과 대중 모두를 사로잡는 성과를 거두며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약 3년 만의 정규 2집이라는 부담스러운 작업물의 공개를 앞두고 이뤄진 'BANG BANG'의 발표는 '당당함'을 뛰어넘어 '단단함'으로 중무장된 아이브의 진화를 대중들에게 예고하고 있다. "왜 아이브답지 않은 장르를 들고 나왔을까?"라는 의문은 어느 순간 확신으로 바뀌었다.
왜 이 곡을 선공개곡으로 택했는지 알 수 있었다. 케이팝 강자다운 여유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지난 5년여 시간 동안 그래왔듯 2026년 역시 아이브의 해가 될 것이다. 예고편 'BANG BANG'을 들어보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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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가 하면 EDM도 다르다, 더욱 견고해진 자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