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유격수+김도영' 조합한 KIA... 박찬호 이적 공백 지울까?

[KBO리그] '10개 구단 유일' 아시아쿼터 야수인 KIA 데일, 공수겸장 유격수로 자리잡을지 주목

 아시아쿼터 선수 중 유일한 야수인 KIA 데일
아시아쿼터 선수 중 유일한 야수인 KIA 데일KIA 타이거즈

지난해 하위권으로 추락했던 KIA 타이거즈가 2026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구성에서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올시즌 첫 도입되는 아시아쿼터 제도를 통해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투수가 아닌 야수, 그중에서도 수비 비중이 높은 유격수를 영입한 것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호주 국가대표 유격수 출신인 제리드 데일(26)이다. 총액 15만 달러(약 2억 2천만 원)에 계약한 데일은 지난해 11월 FA(총액 80억)를 통해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골든글러브 출신 유격수 박찬호의 공백을 최소화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현재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 스프링캠프에 임하고 있는 데일을 두고 구단 안팎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타격에서의 파괴력 부족을 지적하며 전형적인 수비형 유격수로 분류한다. 일본 프로야구(NPB) 2군에서의 평범한 성적(타율 0.297 2홈런 OPS 0.755) 역시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하는 요소로 거론된다.

 유격수 수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있는 데일
유격수 수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있는 데일KIA 타이거즈

하지만 KIA 이범호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시각은 다르다. 현장에서는 데일이 박찬호와 손시헌의 장점을 고루 갖춘, 안정적이면서도 공격적인 수비 능력을 보유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일본 2군 구장의 특성상 타격 성적이 다소 저평가되었을 가능성에 주목하며, KBO리그 환경에서는 두 자릿수 홈런과 2할대 중후반의 타율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BO의 천연잔디 그라운드에서는 한결 더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일 것이라는 평가도 더했다.

KIA가 아시아쿼터 유격수 카드를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은 스토브리그 막판 현실화된 불펜 강화 구상과 맞닿아 있다. 2차 드래프트 이태양 지명에 이어 내부 FA 조상우 잔류, 좌완 FA 김범수, 자유계약 신분이던 홍건희와 차례로 계약하며 불펜의 양과 질을 단숨에 늘렸다.

 올시즌 유격수로도 출장할 것으로 보이는 김도영
올시즌 유격수로도 출장할 것으로 보이는 김도영KIA 타이거즈

애초부터 국내 투수를 통한 불펜 강화를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아시아쿼터 투수 영입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 야수진의 뎁스를 채울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데일의 영입은 올시즌 유격수 병행을 예고한 김도영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어 타격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부상 가능성을 낮추려는 의도와도 연결된다.

2000년생인 데일은 호주리그와 마이너리그, 일본 야구를 두루 거치며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는 등 나이에 비해 많은 경험을 가진 유격수다. 팀 사정에 따라 과거 박찬호처럼 리드오프로 기용이 가능한 자원이라는 점도 장점이다. 데일 본인 역시 포지션 경쟁이나 타격 성적에 대한 부담보다는 매 순간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타석에서의 활약이 관건인 데일
타석에서의 활약이 관건인 데일KIA 타이거즈

2026시즌 KIA의 반등은 '저비용 고효율' 카드인 데일의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데일이 영입 당시의 기대처럼 공수에서 박찬호급 활약을 보인다면 KIA는 내야진의 안정을 바탕으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9개 구단과 다른 선택을 한 KIA의 과감한 실험이 정규 시즌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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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 REPORT),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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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민상현 / 김정학 기자) 스포츠 전문 필진 지원하기[ kbreport@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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