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왕이 왔다" 열광... 몽골, 김연경 방문에 '국빈급 환영식'

몽골 배구협회, 김연경-표승주 초청 대대적인 환영식 개최

 김연경, 2025-2026 몽골 리그 여자배구 챔피언결정전서 '장내 인사와 인터뷰' 모습(2026.2.3)
김연경, 2025-2026 몽골 리그 여자배구 챔피언결정전서 '장내 인사와 인터뷰' 모습(2026.2.3)몽골배구협회 SNS

'배구 황제' 김연경(38·192cm)의 방문에 몽골이 들썩이고 있다.

​몽골 배구협회는 지난 3일 김연경을 공식 초청해 대대적인 환영식을 개최했다. 가히 '국빈급 예우'를 방불케 했다.​

몽골 배구협회는 이번에 김연경과 MBC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원더독스 팀 주장으로 활약한 표승주(34·182cm)를 공식 초청했다.​

김연경과 표승주는 몽골 배구협회의 요청으로 3일 몽골 울란바토르 소재 AIC 스텝 아레나(AIC Steppe Arena) 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몽골 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 경기를 직관하기도 했다. 김연경은 경기장에서 장내 인터뷰와 시구를 했다.​

김연경은 장내 인터뷰에서 몽골어로 '센베노'(안녕하세요), '바일라'(감사합니다) 등을 연발하며 몽골 팬들의 뜨거운 환호에 화답했다.​

김연경은 "몽골 리그에서 많은 분들 앞에서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인쿠시, 타미라와 배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 여러 활동들을 함께 했는데, 정말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열린 몽골 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의 경기 내용도 의미를 더했다. 김연경, 표승주가 지켜보는 가운데 풀세트 혈전을 펼치며 명승부를 연출했다. 결국 민토네트 고비(Mintonette Gobi) 팀이 하비 에이스(Hobby Ace) 팀에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민토네트 팀은 챔피언결정전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했다. 앞으로 남은 5~7차전에서 1경기만 승리하면, 올 시즌 몽골 리그 챔피언에 등극한다.​

몽골 협회 '국빈급 환영식'

 몽골 배구협회, '김연경-표승주 환영 리셉션' 개최... 아래 사진 왼쪽부터 통역사, 김연경, 표승주, 타미라 선수(2026.2.3)
몽골 배구협회, '김연경-표승주 환영 리셉션' 개최... 아래 사진 왼쪽부터 통역사, 김연경, 표승주, 타미라 선수(2026.2.3)몽골배구협회 SNS

몽골 배구협회는 이날 경기 후 김연경, 표승주를 위해 공식적인 '환영 리셉션'도 개최했다. 배구계 고위 인사들이 총출동했고, 몽골 전통 문화 공연과 만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국빈급 환대를 했다.​

몽골 배구협회는 3일 공식 페이스북에 김연경 환영 리셉션 행사 사진들과 함께 찬사의 글도 올렸다.​

몽골 배구협회는 "배구 여왕이 몽골에 왔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배구 선수이자 수많은 젊은이들의 우상인 전설적인 김연경이 몽골을 방문했다. 몽골 배구협회는 이 귀빈을 공식적으로 환영하고 예우했다. 전설이시여! 몽골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고 적었다.​

몽골 언론 매체들도 "세계 배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이자 수많은 젊은이들의 우상인 김연경이 몽골에 왔다"며 비중 있게 보도했다. 또한 <신인감독 김연경> 프로가 한국에서 매우 큰 인기를 얻었고, 그 프로에 몽골 출신 선수인 인쿠시, 타미라도 출연했다고 소개했다. 일부 언론은 인쿠시가 현재 한국 프로 무대인 V리그에서 뛰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가 사랑한 '배구 황제'... '예능 황제' 가능성도 증명

 '김연경-표승주 환영 리셉션'과 참석자 단체 사진
'김연경-표승주 환영 리셉션'과 참석자 단체 사진몽골배구협회 SNS

실제로 '배구 황제' 김연경은 선수 시절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서사를 써내려 온 세계 최고 레전드였다. 프로 무대에 첫 등장부터 은퇴하는 순간까지 흡사 '만화 속 슈퍼히어로'였다.

​김연경은 신인 데뷔 시즌(2005-2006)에 18세로 V리그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 MVP를 모두 수상하는 '통합 MVP'를 기록했는데, 지난 시즌(2024-2025)은 37세로 은퇴 시즌임에도 더 화려한 '만장일치 통합 MVP'라는 엄청난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배구, 프로농구 등을 통틀어 한국 프로 스포츠 역사상 전무후무한 대기록이다. 해외 리그에서도 같은 사례를 찾아보기가 극히 어려울 정도다.

국제무대에서도 김연경은 2012 런던 올림픽 MVP와 득점왕, 유럽 챔피언스리그 MVP와 득점왕, 여자배구 최고 연봉 등 각종 세계 최고 기록들을 휩쓸었다. 특히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달성한 득점왕(207득점) 기록은 아직까지도 올림픽 여자배구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앞으로도 깨지기 어려운 불멸의 기록이 될 가능성이 높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조별 리그에서 조기 탈락할 것이라는 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또다시 '올림픽 4강 신화'를 주도하며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그러면서 '김연경 시대'에 한국 여자배구는 사상 최고의 황금기를 누릴 수 있었다. 국제배구연맹(FIVB)도 2021년부터 공식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김연경 이름 앞에 'The one and only'(유일무이한 존재), 'One In A Billion Star'(10억 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스타)라는 수식어를 꼬박꼬박 붙이고 있다. 김연경을 세계 여자배구 역사에서 최고 'GOAT(Greatest Of All Time)'로 인정한 것이다.

김연경은 선수 은퇴 후 방송계에서도 '예능 황제'의 가능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9월~11월에 방송된 MBC <신인감독 김연경>은 시청률, 화제성 등 흥행 면에서 대성공을 거두었고, 2025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6관왕 등 최근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며 작품성까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신인감독 김연경>은 출연했던 이나연(34·173cm), 인쿠시(21·180cm)가 방송 이후 프로 무대인 V리그에 진출하면서 '언더독에서 원더로 가는' 기적을 실제로 만들어냈다. 이나연은 현재 세터로서 V리그 최고 수준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꼴찌 후보였던 흥국생명의 2위 등극이라는 대이변의 주역이 됐다. 인쿠시는 엄청난 대중적 인기로 여자배구 관중과 시청률 상승을 주도하며 V리그 흥행에 큰 기여를 했다. 그만큼 <신인감독 김연경>의 '사회적 선한 영향력'도 빛이 나고 있다.​

여러 측면에서 <신인감독 김연경>은 지난해 예능 프로그램 중 최고 히트작인 셈이다. 오는 5월 8일 열릴 예정인 백상예술대상에서도 유력한 '예능 작품상', '여자 예능상'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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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브레이크뉴스에도 실립니다.
김연경 몽골 KOVO V리그 흥국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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