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 꿈꾸는 한국 컬링 '팀 5G'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미리보기④] 컬링

한국 컬링은 지난 2018 평창 올림픽에서 여자 컬링 '팀 킴(강릉시청)'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주요 종목으로 급부상했다. 당시 '팀 킴'은 사상 최초로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컬링 역사를 새로 써냈다.

4년 전 베이징 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친 한국 컬링은 8년 만에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컬링 종목에는 남자부, 여자부, 믹스 더블 등 3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각 종목에서 10개팀이 출전해 풀리그를 치른 뒤 상위 4팀이 준결승에 오르며, 토너먼트를 통해 메달을 가린다.

한국 컬링은 이번 대회에서 스킵 김은지를 필두로 김민지, 설예은, 설예지, 김수지가 속한 '팀 김' 경기도청이 나서며, 믹스 더블에서는 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 조가 출전한다. 남자부는 본선 진출권을 얻지 못했다.

'팀 5G',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 노린다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 등 5명의 팀원으로 구성된 경기 도청은 이번 올림픽에서 유력한 메달 후보로 평가받는다.

공식 대회에는 스킵 김은지의 성을 딴 '팀 김(Team Gim)'으로 불리지만 별칭은 '팀 5G'로 알려져 있다. 5명의 팀원 중 4명의 이름이 '지'로 끝나고, 설예은이 '돼지'라는 별명으로 불리면서 5명의 'G'가 완성됐다.

경기도청은 2014 소치 올림픽에서 한국 컬링 대표팀으로 첫 출전한 바 있다. 당시 경기도청은 8위에 그쳤다. 2018, 2022년에는 '팀 킴'에게 출전권을 내줬지만 12년 만에 다시 올림픽에 나서게 됐다. 현재 경기도청의 5명 선수 중 스킵 김은지만이 올림픽 무대를 경험했다.

경기도청은 현재 세계랭킹 3위에 올라있다. 2023-24시즌 범대륙선수권대회 우승, 그랜드슬램 대회 '내셔널'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탔다. 컬링 강국들이 모두 출전하는 2024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동메달을 차지하기도 했다.

2024-25시즌에는 캐나디안 오픈, 내셔널, 마스터스에서 예선 탈락하며 주춤했지만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전승 우승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해 3월 의정부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중국에 패하며 4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도청은 지난해 10월 2025 범대륙컬링선수권대회(PCCC)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을 앞두고 청신호를 밝혔다.

메달 색깔을 바꾸려면 스위스, 캐나다, 스웨덴 등과의 경쟁에서 넘어서야한다. 베테랑 실바나 티린초니가 버티고 있는 스위스는 주요 국제대회에서 언제나 상위권을 기록했다. 경기도청은 팀 티린초니와의 상대 전적에서 4승 11패, 최근에는 5연패 중이다.

스킵 레이첼 호먼이 이끄는 캐나다는 2024, 2025 세계선수권에서 연달아 우승을 맛봤다. 경기도청은 스킵 호먼과의 맞대결서 3승 12패로 크게 열세다.

'팀 선영석', 사상 첫 올림픽 자력 진출... 김선영 3번째 올림픽 도전

컬링 믹스 더블은 남녀 1명씩 구성된 2인조가 스킵과 리드 등 모든 역할을 함께 하는 경기다. 믹스 더블에 참가하는 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 조는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먼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공식 일정에 나선다.

5일 새벽 3시 이탈리아 코르티나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스웨덴, 이탈리아와 라운드 로빈 1, 2차전을 치른다.

김선영은 지난 두 차례 올림픽에서 '팀킴' 강릉시청의 일원으로 참가한 바 있다. 2018 평창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컬링 역대 처음으로 3번째 올림픽 출전이자, 믹스 더블로는 이번이 첫 올림픽이다.

'팀 선영석'(선영+영석)은 올림픽에 출전하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 지난해 대한컬링연맹이 임명섭 믹스더블 대표팀 감독에 대해 '훈련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승인 처분을 내렸다. 이에 '팀 선영석'은 지도자 없이 훈련에 임해야 하는 악재를 맞았다.

그럼에도 '팀 선영석'은 지난해 12월 올림픽 퀄리피케이션 이벤트(OQE)에서 한국 컬링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자력 진출권을 따냈다. 당시 세계랭킹 1위 호주(탈리 길-딘 휴잇 조)를 꺾으며 이변을 연출했다.

대한컬링연맹은 올림픽을 1개월 남긴 지난 1월에서야 하워드 라자라 코치(캐나다)를 믹스더블 대표팀 지도자로 선임하며 완전체를 이루게 됐다.

정영석은 지난 1월 7일 올림픽 D-30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 "우리는 올림픽 컬링 믹스더블팀 중 가장 늦게 출전권을 땄지만 금메달을 목에 걸고 가장 늦게 올림픽 현장을 떠나겠다. 아직 컬링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지 못한 만큼 우리가 첫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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