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아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막을 올린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3개 이상과 종합순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내세웠다.
한국은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등 빙상 종목에만 메달이 집중됐다. '겨울 스포츠의 꽃' 스키로 대표되는 설상 종목은 한국 동계 스포츠의 대표적인 불모지 중 하나다. 하지만 스노보드에서는 지난 2018 평창 올림픽 남자 평행 대회전에서 이상호(넥센)이 은메달을 따내며 기적을 만들었다.
스노보드는 기술을 겨루는 프리스타일 계열, 속도로 경쟁하는 알파인 계열로 나뉜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의 스노보드(슬로프스타일·빅에어·스노보드 크로스·평행대회전·하프파이프) 종목에서 11명의 선수출전한다. 이 중 메달권에 근접한 선수는 평행대회전의 이상호, 하프파이프의 이채운(경희대), 최가온(세화여고)이다.
'평행대회전' 이상호, 한국 선수단 첫 메달 소식 전할까
이번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 소식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하는 종목은 스노보드다. 대회 초반인 오는 8일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이 열린다. 평행대회전은 두 선수가 나란히 설치된 코스를 동시에 출발해 결승선을 먼저 통과하면 승리하는 방식이다.
8년 전 은메달을 목에 건 이상호는 30대의 나이에 첫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지난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상호는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 중 한 명이었다. 2021-22시즌 세계랭킹 1위 자격으로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8강에서 탈락하며 2회 연속 메달에 실패했다.
이후 여러 국제대회에서 꾸준하게 상위권을 유지한 이상호는 2023-24시즌 두 차례의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그러나 이상호는 지난해 초 왼쪽 손목 골절 부상을 당하며 치료와 재활에 전념해야 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상호는 지난달 31일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2025-26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2024년 3월 빈터베르크 대회 이후 2년 만이자 개인 통산 4번째 월드컵 우승이었다.
'떠오르는 별' 이채운-최가온, 하프파이프서 남녀 동반 메달 도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공중회전과 점프 등 고난도 기술을 선보이는 하프파이프 종목에는 남자부 이채운, 여자부에서 최가온이 남녀 동반 메달 사냥에 나선다.
남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 출전하는 2006년생 이채운은 지난 2022 베이징 올림픽 당시 한국 선수단 최연소로 출전해 14위를 기록하며, 예선 탈락했다.
하지만 1년 뒤 2023 바쿠리아니 세계선수권에서 최연소 금메달(만 16세 10개월)을 차지하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상호도 이루지 못한 한국 스노보드 역사상 최초의 세계선수권 우승이었다.
이채운은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슬로프스타일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비록 무릎 수술 여파로 올 시즌 월드컵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두 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이채운 은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최가온은 이번 올림픽에서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다. 2008년생의 최가온은 성인 데뷔 무대였던 2023 X게임 수퍼파이프 종목에서 최연소 금메달 기록(14세)을 경신했으며, 그 해 12월에는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2024년 초 허리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숨을 고른 최가온은 1년 만에 복귀하자마자 정상 자리를 탈환했다. 2025-26시즌 하프파이프 월드컵 중국, 미국 대회 우승에 이어 지난달 18일 열린 스위스 대회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만 무려 3차례 우승이다.
최가온의 가장 큰 경쟁상대는 재미교포 클로이 김(미국)이다. 2018 평창, 2022 베이징 대회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스노보드 여제'로 불리고 있다.
클로이 김은 올림픽을 한 달 앞두고 어깨 탈구 부상으로 당하며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클로이 김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올핌픽에 출전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스노보드 사상 최초의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클로이 김의 아성을 최가온이 무너뜨릴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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