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그래미 수상식에 울려 퍼진 한마디

배드 버니·빌리 아일리시·올리비아 딘도 등 수상자들 ICE 비판

 "하나님께 감사하기에 앞서 'ICE(이민세관단속국)는 사라져라'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는 야만인도, 동물도, 외계인도 아니다. 우리 모두는 사람이고 동시에 미국인이다." 1일(현지시각)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최우수 도시 음악 앨범' 상을 수상한 가수 배드 버니가 시상을 위해 연단에 오르자마자 위와 같은 발언을 하자 우레와 같은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하나님께 감사하기에 앞서 'ICE(이민세관단속국)는 사라져라'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는 야만인도, 동물도, 외계인도 아니다. 우리 모두는 사람이고 동시에 미국인이다." 1일(현지시각)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최우수 도시 음악 앨범' 상을 수상한 가수 배드 버니가 시상을 위해 연단에 오르자마자 위와 같은 발언을 하자 우레와 같은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그래미 어워즈 유튜브 갈무리

"하나님께 감사하기에 앞서 'ICE(이민세관단속국)는 사라져라'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는 야만인도, 동물도, 외계인도 아니다. 우리 모두는 사람이고 동시에 미국인이다."

1일(현지시각)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최우수 도시 음악 앨범' 상을 수상한 가수 배드 버니가 수상을 위해 연단에 오르자마자 한 발언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배드 버니는 미국의 해외 영토이지만 주민의 99%가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푸에르토리코에서 나고 자랐다. 그는 "증오보다 더 강력한 것은 사랑뿐이다. 그러니 제발, 우리는 달라져야 한다"라며 "싸운다면 사랑을 지닌 채 싸워야 한다. 우리는 그들을 미워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 국민을 사랑하고, 우리 가족을 사랑한다. 사랑,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며 증오에 사랑으로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상을 고향을 떠나야 했던 이들에 바친다"

 배드 버니는 '올해의 앨범'과 '글로벌 음악 퍼포먼스' 부문에서도 수상해 그래미 3관왕을 차지했다. 그의 여섯 번째 정규 앨범 'DeBI TiRAR MaS FOToS(사진을 더 많이 찍었어야 했는데)'는 전곡 모두 스페인어 노래로, 올해의 앨범 수상은 물론, 후보 자체에 처음 오른 스페인어 앨범이었다.
배드 버니는 '올해의 앨범'과 '글로벌 음악 퍼포먼스' 부문에서도 수상해 그래미 3관왕을 차지했다. 그의 여섯 번째 정규 앨범 'DeBI TiRAR MaS FOToS(사진을 더 많이 찍었어야 했는데)'는 전곡 모두 스페인어 노래로, 올해의 앨범 수상은 물론, 후보 자체에 처음 오른 스페인어 앨범이었다.배드 버니 유튜브 갈무리

배드 버니는 '올해의 앨범'과 '글로벌 음악 퍼포먼스' 부문에서도 수상해 그래미 3관왕을 차지했다. 그의 여섯 번째 정규 앨범 'DeBÍ TiRAR MáS FOToS(사진을 더 많이 찍었어야 했는데)'는 전곡 모두 스페인어 노래로, 올해의 앨범 수상은 물론, 후보 자체에 처음 오른 스페인어 앨범이었다.

올해의 앨범 수상을 위해 다시 무대에 오른 배드 버니는 이번엔 스페인어와 영어를 섞어 쓰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푸에르트리코 여러분, 제 말을 믿어달라. 우리는 '100x35(푸에르토리코의 면적)'보다 훨씬 더 거대한 존재들"이라며 "어머니, 저를 푸에르토리코에서 낳아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사랑합니다"라고 자신이 푸에르토리코 사람임을 스페인어로 자랑스럽게 언급했다.

이어 영어로 "꿈을 쫓기 위해 고향과 나라를 떠나야 했던 모든 사람에게 이 상을 바치고 싶다"고 말한 배드 버니는 다시 스페인어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음에도 여전히 꿋꿋하게 앞으로 나아가야만 했던 모든 분들을 위해 이 말을 전한다. 이 상은 여러분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ICE 요원들에 의해 르네 굿과 알렉스 프레티 등 미국 시민들이 사망한 사건으로 수많은 미국인이 분개하는 가운데, 이민자를 강압적으로 진압하는 ICE를 향해 스페인어가 모국어인 미국인 가수가 이민자들에게 스페인어 앨범 최초 수상의 영광을 돌리는 모습에 또다시 박수갈채가 나왔다.

빌리 아일리시·올리비아 딘도 ICE 비판에 한목소리

 'Wildflower'로 '올해의 노래' 상을 받은 빌리 아일리시 또한 "빼앗긴 땅에서는 누구도 불법 체류자가 될 수 없다"라고 말했고, '최우수 신인 아티스트' 상을 수상한 올리비아 딘 역시 "저는 이민자의 손녀로서 이 자리에 섰다"며 "저는 용기의 산물이며, 그런 분들은 마땅히 칭송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Wildflower'로 '올해의 노래' 상을 받은 빌리 아일리시 또한 "빼앗긴 땅에서는 누구도 불법 체류자가 될 수 없다"라고 말했고, '최우수 신인 아티스트' 상을 수상한 올리비아 딘 역시 "저는 이민자의 손녀로서 이 자리에 섰다"며 "저는 용기의 산물이며, 그런 분들은 마땅히 칭송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래미 어워즈 유튜브 갈무리

ICE 비판은 배드 버니에서 멈추지 않았다. 'Wildflower'로 '올해의 노래' 상을 받은 빌리 아일리시 또한 "빼앗긴 땅에서는 누구도 불법 체류자가 될 수 없다"라고 말하며 "우리는 계속 싸우고, 목소리를 내고, 항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몇 주 동안 ICE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그녀는 소감 말미에 "ICE는 엿이나 먹어라"라고 했다가 음 소거 처리를 당했다.

'최고의 신인 아티스트' 상을 수상한 올리비아 딘 역시 "저는 이민자의 손녀로서 이 자리에 섰다"며 "저는 용기의 산물이며, 그런 분들은 마땅히 칭송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국인 아버지와 자미이카계 가이아나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딘의 할머니는 이른바 '윈드러시 세대'로 2차대전 전후 영국 정부가 카리브해 등 옛 식민지 국가 시민들의 이민을 적극 독려했을 당시 영국으로 이주한 이들을 뜻한다.

이 외에도 수상식에 오른 수상자 중 많은 이들이 ICE를 비판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또한 이번 그래미 어워즈에서는 수많은 음악인과 예술인들이 "ICE는 사라져라(ICE OUT)"라고 쓰인 흰색 핀을 달았는데 이는 이민 단속 반대 운동에 앞장선 활동가들이 행사장 일대에서 참가자들에게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ICE 비판의 향연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그래미 어워즈는 최악이다. 사실상 봐줄 수가 없는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자신이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소유의 섬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발언한 사회자 트레버 노아를 향해 "틀렸다!!!"며 "이 불쌍하고, 한심하고, 재능도 없는 바보 같은 사회자 놈을 고소하기 위해 내 변호사들을 보낼 생각"이라고 힐난했다.

 이러한 ICE 비판의 향연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그래미 어워즈는 최악이다. 사실상 봐줄 수가 없는 수준"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그는 자신이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소유의 섬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발언한 사회자 트레버 노아를 향해 "틀렸다!!!"며 "이 불쌍하고, 한심하고, 재능도 없는 바보 같은 사회자 놈을 고소하기 위해 내 변호사들을 보낼 생각"이라고 힐난햇다.
이러한 ICE 비판의 향연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그래미 어워즈는 최악이다. 사실상 봐줄 수가 없는 수준"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그는 자신이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소유의 섬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발언한 사회자 트레버 노아를 향해 "틀렸다!!!"며 "이 불쌍하고, 한심하고, 재능도 없는 바보 같은 사회자 놈을 고소하기 위해 내 변호사들을 보낼 생각"이라고 힐난햇다.트럼프 대통령 SNS 갈무리
그래미어워즈 ICE비판 배드버니 빌리아일리시 올리비아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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